경희궁 일대, 서울광장 10배 규모 역사문화공원 재탄생한다
4대 공간개선사업 테마 수립…2035년까지 단계적 변화
조선 후기 대표궁궐인 '경희궁지'에 역사정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역사정원을 시작으로 10년여에 걸쳐 경희궁 일대에 서울광장 10배 규모의 도심 속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경희궁지와 국립기상박물관, 서울시민대학 및 차고지, 서울시교육청, 돈의문박물관마을 등 주변 4곳의 공공부지 약 13만 6000㎡ 일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본격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경희궁지 내 역사정원을 조성한다. 차량진입로 등 역사적 맥락과 무관한 시설은 덜어내고, 궁궐 숲 조성 및 왕의 정원을 연출한다는 구상이다. 비어 있는 공간 특성을 활용해 복잡한 도심 속에서 여가와 휴식이 가능한 곳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흥화문과 숭정문 사이 공간은 연내 우선 정비하고,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경희궁 전체의 모습을 바꿔나갈 계획이다.
경희궁 주변과의 물리적인 접근성을 대폭 강화한다. 새문안로변은 가로정원 조성해 입구 공간 성격을 높이고, 경계부는 담장을 정비해 접근 가능한 보행로를 조성한다. 서울시교육청과 기상박물관 인근으로는 기후환경숲을 조성해 교육 ·체험 장소로도 활용할 전망이다. 또 2026년 서울시교육청의 기능 이전을 고려해 경희궁 서측은 시민대학, 서울시 차고지와 함께 공간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도입을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경희궁의 특징을 알 수 있는 'ㄴ자형' 어도(왕의 길)를 상당부분 점유하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이전도 검토한다. 역사박물관은 서울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1988년 경희궁지 내 건립 승인받아 2002년 개관했다. 시대별 중첩된 역사를 보여줄 수 있다는 의견과 경희궁지가 아닌 곳에 제대로 건립돼야 한다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전 적정부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사대문 중 유일하게 미복원된 돈의문 복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시민 의견을 수렴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여러 차례 전문가 조언을 받아 정동사거리 일대 돈의문 복원 기본구상(안)을 마련했다. 해당 구상안을 여러 분야 전문가와 시민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돈의문은 조선한양의 4대문 중 서대문)으로 1915년 일제가 전차 궤도를 복선화하면서 철거됐다.
돈의문박물관마을도 재정비한다. 주변 도시공간과 유기적 연계를 위해 연결성을 강화하고, 일상 여가문화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희궁지와 연계 시민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 개방감을 확보한 구체적 재정비방안을 올해 12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국가유산의 미래지향적 활용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간 엄숙하고 진지했던 경희궁 일대가 문화여가가 있는 활력 공간으로 재탄생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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