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도로 잠기고 전철 멈추고…500여 건 피해 신고 접수
유영규 기자 2024. 7. 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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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동구릉 인근 북부간선도로에서는 도로 옆 산비탈에서 흘러내린 흙탕물 위로 차량이 지나다녀 아찔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출근길 전동차가 운행을 멈추는 피해도 있었습니다.
오전 9시 기준 경기북부경찰 112 상황실에는 호우 피해 관련 신고가 약 300건 접수돼 이 중 약 200건이 조치 완료됐습니다.
오전 10시 기준 경기북부 소방에는 200건 이상 호우 관련 119신고가 접수돼 이중 134건에 대한 출동 조치가 완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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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로 침수된 구리시 북부간선도로
오늘(17일) 오전 시간당 100㎜의 폭우가 쏟아진 경기북부 지역에서 출근길 도로가 잠기고 전동차 운행이 한때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부터 오늘 오전 9시까지 경기북부 주요 지역 누적 강수량은 파주 판문점 304.5㎜, 연천 장남 173㎜, 양주 남면 168.5㎜, 의정부 신곡 139.5㎜ 등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오늘 오전 8시 22분 의정부 신곡 103.5㎜, 오전 7시 3분 파주 101.1㎜, 오전 6시 21분 파주 판문점 91㎜ 등 1시간에 100㎜ 전후의 집중 호우가 퍼부으면서 일대 도로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오늘 오전 7시 40분부터 파주시 문산읍 자유로에서 당동IC로 진입하는 도로와 오전 8시 30분부터는 의정부시 동부간선도로, 시내 지하차도가 통제돼 출근길 차량이 우회 운행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 밖에도 양주시 남면 신사1교, 동두천시 덕정사거리 부근 도로 등 경기북부 도로 곳곳이 침수로 통제됐습니다.
구리시 동구릉 인근 북부간선도로에서는 도로 옆 산비탈에서 흘러내린 흙탕물 위로 차량이 지나다녀 아찔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출근길 전동차가 운행을 멈추는 피해도 있었습니다.
오늘 오전 8시부터 경원선 의정부역∼덕정역 구간에서, 이어 오전 8시 30분부터는 망월사역∼의정부역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전동차 운행은 50분 만인 오늘 오전 8시 50분쯤 전 구간에서 재개됐습니다.
시간당 65㎜ 이상의 비가 내리면 코레일 지침에 따라 전동차가 인근 역사에 대기하며 운행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소방본부 측은 119신고 전화가 폭주하자 행정요원과 상황실 등에 인력을 추가로 긴급 투입했습니다.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신고·문의 전화에 일일이 대응하지 못해 남겨진 전화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어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콜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오전 9시 기준 경기북부경찰 112 상황실에는 호우 피해 관련 신고가 약 300건 접수돼 이 중 약 200건이 조치 완료됐습니다.
오전 10시 기준 경기북부 소방에는 200건 이상 호우 관련 119신고가 접수돼 이중 134건에 대한 출동 조치가 완료됐습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오전 8시쯤 의정부시 금오동에서 집 안에 물이 들어차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조치하고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현재 경기북부 10개 시·군 전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으로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특히 이미 많은 비가 내린 파주·연천 등 접경지역에서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국은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앞으로 예상되는 강수량은 오는 18일까지 60∼120㎜이며, 지역에 따라 2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특히 비구름이 좁은 강수구역을 형성하면서 주변에서도 강수량 차이가 많이 나타나고 있어 실시간 교통 상황 변동 등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진=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 독자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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