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과잉 경호도 문제, 반쪽 경호도 문제"…'진퇴양난' 빠진 변우석의 딜레마

조지영 2024. 7. 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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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다. 배우 변우석이 폭발적인 대중의 관심과 사랑에 말 그대로 허덕이고 있다. 안전을 생각한 과잉 경호도 잡음을 낳았고 이를 의식한 반쪽 경호 또한 문제를 만들었다.

변우석은 지난 16일 '2024 아시아 팬미팅 투어 '서머 레터(SUMMER LETTER)''를 마치고 홍콩에서 귀국했다.

앞서 변우석은 지난 12일 역시 이번 아시아 팬미팅차 홍콩으로 출국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과잉 경호 논란에 휩싸여 대중의 비난을 받았다.

당시 변우석의 경호를 맡은 사설 경호 업체의 경호원들은 변우석을 보기 위해 몰린 팬들과 이를 담기 위한 취재진이 몰리자 게이트 앞에서 "배우님 들어가시면 게이트 안으로 못 들어간다. 게이트 통제할 것이다. 10분간 통제다"라며 엄포를 놨다. 실제로 변우석이 도착한 이후 10분간 게이트 출입을 막았고 일부 경호원은 게이트의 자동문을 억지로 닫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담기기도 했다.

여기에 변우석이 입국 심사를 마치고 비행기 탑승까지 대기를 위해 대한항공 라운지에 방문하면서 두 번째 논란이 발생했다. 변우석이 라운지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경호원이 라운지를 이용하는 다른 이용객들을 향해 강항 플래시를 쏘며 변우석과 접촉을 막았고 이에 앞서 라운지 혹은 같은 층에 위치한 면세품 인도장을 방문한 이용객들까지 막아서며 여권과 항공권까지 검사했다는 사실이 더해지면서 공분이 커졌다. 일반 이용객들의 여권과 항공권 검사는 공항 경찰의 협조가 아닌 사설 경호 업체의 독단적 행동으로 형법상 업무방해죄와 강요죄 적용 여지가 있다. 실제로 인천공항 경찰단은 변우석의 사설 경호업체 경호원 6명에 대해 형법상 업무방해죄와 강요죄 적용 여지가 있는지 입건 전 조사, 즉 내사에 착수했다.

물론 '과잉 경호'는 변우석의 의도가 담긴 논란이라고 볼 수 없다. 변우석의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과잉 경호' 논란이 불거지자 "공항 이용객을 향해 플래시를 비춘 경호원의 행동은 당사에서 인지 후 행동을 멈춰달라 요청했다. 게이트와 항공권 및 현장 세부 경호 상황은 당사가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었으나 모든 경호 수행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통감하며, 불편을 느끼신 이용객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경호 업체 대신 사과했다.

그럼에도 '대통령급 경호'에 대한 대중의 불편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변우석은 귀국 과정에서 경호 인원을 대폭 줄이며 위험을 감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변우석은 홍콩 출국 당시 보였던 철저한 경호와 달리 경호 인력을 대폭 줄인 최소한의 경호 인력과 소속사 관계자 일부의 도움을 받으며 어렵게 귀국하는 변호를 보였다. 달라진 게 없다면 변우석을 향한 팬들의 쏟아지는 관심이다.

출국 못지않게 귀국길 역시 공항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팬이 몰렸고 변우석이 등장하자 팬들은 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질서를 무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팬은 넘어지는 등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지만 다행히 인명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실제로 변우석 역시 팬들의 비명을을 듣고 놀라 뒤를 돌아볼 정도. 무질서 속 자신을 밀어붙이는 팬들 사이에서 공포감을 느낄 법도 하지만 변우석은 눈웃음을 지으며 끝까지 팬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보냈다. 오랜 무명 시간을 견딘 변우석은 자신을 무한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을 저버릴 수 없었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팬서비스를 이어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과잉 경호' 논란으로 경호 인력이 대폭 줄어들면서 변우석 역시 부담감이 컸을 터, 가까스로 공항을 빠져나가는 과정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구름 인파 속 떠밀리듯 공항을 빠져나가는 변우석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과잉 경호'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이미 사생팬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변우석인 만큼 안전에 대한 확실한 경호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쏟아졌다. 공항을 이용하는 일반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게이트 차단, 여권·티켓 검사를 하는 선 넘은 경호가 아닌 변우석 신변에 대한 안전 경호가 필요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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