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탄핵청원 강행' 민주, 마약 취한 듯 광란의 갑질"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회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 강행과 관련해 "마약에 취한 듯 광란의 '갑질'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직격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제헌절 경축식에 앞서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민주당의 위헌·위법 탄핵선동 규탄대회'를 열었다.

추 원내대표는 "오늘은 우리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삼권분립, 의회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라며 "하지만 지금 거대 야당의 입법 횡포와 독주로 우리 헌법 정신이 뿌리 채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민주당 주도의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탄핵청원 청문회 증인으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원석 검찰총장 등이 의결된 것과 관련해 "기어코 이재명 피고인 측 변호사들이 위원으로 있는 법사위에, 검찰총장을 불러서 이재명 방탄 탄핵 쇼를 이어가고 있다"며 " 사법적 적반하장을 넘어 삼권분립과 법치주의 자체를 넘는 헌정파괴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수도 없이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이 국회 규칙 개정을 통해 상설 특검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국회 추천위원 네 명도 독식한다고 한다.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움직이는 하명 공수처를 하나 더 만들겠다는 심보"라고 쏘아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표적 수사가 의심될 경우 판사가 영장 청구를 기각해야 한다는 표적수사 금지법, 수사기관이 없는 죄를 만들면 처벌할 수 있다는 수사기관 무고죄와 법을 잘못 적용한 판검사를 처벌하는 법왜곡죄까지 오로지 이재명 방탄을 위한 복수 입법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민주당 1당 독재 국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국회가 오로지 '민주당 아버지 이재명' 방탄을 위해, '명심'대로 운영되어서도 안 된다"며 "정권을 흔들어서 이재명을 살려보겠다는 민주당의 책동을 막겠다. 헌법 위에 군림하면서 입법 폭력을 자행하는 민주당의 의회 독재에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규탄대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상습적인 헌정유린 헌법정신 존중하라', '비상식적 탄핵선동 국민들이 분노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추 원내대표는 규탄대회 후 진행된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향후 의사일정에 관해 "민주당이 18일과 25일 개최를 희망하고 있는데, 우린 아직 어떤 안건을 올릴지에 대해 정하지 않아 일정을 정할 수 없다"며 "지금 여러가지 상정 (예고)된 법들이 전부 민주당 일방독주로 진행된 법이라, 이를 논의하기 위한 본회의 의사 일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을 강하게 표명했다"고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