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드래프트 리포트] 신장과 성실함 갖춘 김주영, 프로 진출 가능성은?

이재범 2024. 7.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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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오는 11월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 입성을 노리는 대학 선수들은 현재 대학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어필하고 있다.

A구단 스카우트는 "빅맨을 보는데 웨이트가 좋은 것도, 운동 능력이 탁월한 것도 아니다. 기본기가 조금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며 "공격에서 역할이 거의 없는 느낌이다. 3점슛 시도(2024년 대학리그 3점슛 1/3) 자체를 거의 못 봤다"고 김주영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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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오는 11월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 입성을 노리는 대학 선수들은 현재 대학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어필하고 있다. 점프볼은 매주 2회(수요일, 토요일)씩 올해 드래프트 참가가 예정된 대학 선수들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11번째 주인공은 명지대 골밑을 지키는 김주영이다.

이름_ 김주영
생년월일_ 2001년 08월 08일
신장/체중_ 199cm/98kg
포지션_ 센터
출신학교_ 석수초-안양중-안양고-명지대

길거리 농구를 즐겨하고, 농구를 보는 것도 좋아했던 김주영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농구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뒤늦게 농구를 시작한 선수들이 그렇듯 새벽 훈련을 하며 드리블 등 기본기를 익혔다.

경기를 가장 많이 뛸 수 있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않은 게 아쉬운 대목이다. 김주영은 장신 선수가 적었던 명지대에 입학했다. 대학 1학년 때도 실전 경험이 적어 대학리그를 한 번도 뛰지 못했다.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2경기만 출전했다.

김주영은 “많이 아쉽다. 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회를 못 잡은 것도 있다. 농구가 잘 안 되어서 힘들었다”며 “고등학교 시절 경험이 적고, 경기도 많이 뛰지 못해 체력과 시야도 부족하고, 제가 뭘 해야 할지 모르고, 실수 하나를 하면 스스로 무너졌다. 감독님께서 그럴 때 자신감을 가지고 하라고 하셨다”고 자신의 대학 1학년을 돌아본 바 있다.

떨어졌던 체력을 키우고, 고교 시절보다 늘어난 전술을 익히며 출전 기회를 기다린 김주영은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코트를 밟았다.

팀에서 원하는 플레이를 소화하진 못했다. 가드들이 뚫렸을 때 도움수비에서 부족했다. 공격에서도 여유가 없었다. 이런 부족한 걸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수비에서 더 넓은 시야기를 가지려고 했고, 골밑에서 피벗 플레이와 훅슛을 익히기 위해 많은 땀을 흘렸다. 여기에 공격적인 수비 후 적극적인 속공 가담과 프로 진출을 대비한 3점슛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김태진 명지대 감독은 “진짜 열심히 훈련한다. 하지만, 그게 경기에서 나오지 않는다. 아마 자신이 가장 화나고 힘들 거다. 프로에서 필요한 건 수비와 리바운드라서 다른 걸 신경 쓰지 말고 그것만 하라고 한다. 프로 진출에 목적을 두고 플레이를 주문하고, 훈련을 시킨다”며 “노력하고 훈련한 것에 비해 기량이 향상되지 않아서 아깝다. 또, 준 해리건이 있어서 많이 뛰지 못한 면도 있다. 그래도 1,2경기를 잘 하면 좋아질 거다”고 김주영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A구단 스카우트는 “빅맨을 보는데 웨이트가 좋은 것도, 운동 능력이 탁월한 것도 아니다. 기본기가 조금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며 “공격에서 역할이 거의 없는 느낌이다. 3점슛 시도(2024년 대학리그 3점슛 1/3) 자체를 거의 못 봤다”고 김주영을 평가했다.

김주영은 4학년 중 고려대 양준(200cm, C)과 동국대 이대균(201cm, F/C) 다음으로 신장이 크다. 프로 구단에서는 기량이 부족하더라도 장신 선수를 뽑는 경우가 있다. 장신 선수가 없으면 D리그에 출전하거나 훈련을 할 때 다른 포지션으로 소화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김주영은 올해 대학리그에서 평균 3.5점 4.3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40.0%(12/30)를 기록 중이다. 부족한 면이 있는 건 분명하다. 그렇지만, 성실함과 신장을 갖춘 김주영은 스크린과 2대2 플레이에서 장점을 보여줬다.

김주영은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와 2학기 때 재개되는 대학농구리그에서 1학기 때보다 좀 더 향상된 기량을 보여준다면 드래프트에서 호명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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