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경호국장 "트럼프 총격피습 용납불가…전적으로 내 책임"

김성식 기자 2024. 7. 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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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총격 피습 사건을 두고 '경호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백악관 비밀경호국 국장이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킴벌리 치틀 백악관 비밀경호국 국장은 15일(현지시간) 밤 방영된 ABC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야외 유세 도중 총상을 입은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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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틀 국장, ABC뉴스 인터뷰…"순식간에 발생" 사임론 일축
킴벌리 치틀 미국 백악관 비밀경호국 국장이 지난달 4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자료사진>. 2024.06.04.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총격 피습 사건을 두고 '경호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백악관 비밀경호국 국장이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킴벌리 치틀 백악관 비밀경호국 국장은 15일(현지시간) 밤 방영된 ABC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야외 유세 도중 총상을 입은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사임 가능성은 일축했다. 치틀 국장은 총격 직전 당국이 용의자를 식별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격발이 "매우 짧은 시간에 벌어졌다"며 식별 시점부터 격발 전까지 "사람을 찾고 신원을 확인하고 이를 무력화하는 건 무척이나 어렵다"고 토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른 연단과 불과 120m 거리밖에 안 되는 건물 지붕에 어떻게 용의자가 오를 수 있었냐는 지적에는 "경사진 지붕에 인력을 배치하는 것은 안전상 좋지 못하다고 판단해 건물 내부를 통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장 내부 경계는 비밀경호국이, 해당 건물을 비롯한 외부 경계는 지역 경찰이 나눠 맡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장에 있던 경호국 요원이 총격 직후 신속하게 용의자 사살 결정을 내렸다며 "누군가에게 확인받을 필요 없이 위협을 무력화했다는 사실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은 전현직 대통령과 가족, 주요 대선 후보의 경호를 책임지는 조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에도 오른쪽 귀를 다치는 데 그쳤지만, 당시 현장 경호에 공백이 있었던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공화당은 철저한 책임 규명을 벼르고 있다. 치틀 국장은 오는 22일 하원 감독위원회 청문회가 개최하는 첫 청문회에 소환됐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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