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명 앞에서 "할라 마드리드"…벌써 감독 앞에서 양손 주머니, 레알의 음바페 여유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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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킬리안 음바페(25)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그에 맞춰 레알 마드리드도 "음바페가 앞으로 5년간 이곳에서 뛴다. 음바페는 계약서에 서명한 뒤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 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받았다"고 밝혔다.
꿈에 그리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음바페가 8만명 앞에 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를 환영하기 위해 지네딘 지단 전 감독을 초청할 정도로 신경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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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마침내 킬리안 음바페(25)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8만명의 팬이 운집한 가운데 "할라 마드리드"를 외쳤다.
음바페는 지난 16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성대한 입단식을 치렀다. 그에 맞춰 레알 마드리드도 "음바페가 앞으로 5년간 이곳에서 뛴다. 음바페는 계약서에 서명한 뒤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 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받았다"고 밝혔다.
음바페는 2023-24시즌을 끝으로 파리 생제르맹과 7년 생활을 마무리했다. 2018년 AS모나코에서 음바페를 영입한 파리 생제르맹은 계약을 연장하려고 애를 썼으나 이적을 결심한 음바페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을 떠난 음바페는 곧장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을 맺었고, 첫 기자회견에서 "꿈이 이루어졌다. 매우 행복하다"며 "안도감도 느낀다"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참가로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을 미뤄왔던 음바페는 프랑스가 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스페인으로 이동했다. 성대한 입단식을 계획한 레알 마드리드에 정식으로 합류할 때를 기다렸다.
그 사이 음바페의 등번호가 정해졌다. 평소에 달지 않던 9번을 배정받았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7번을 달고 뛰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10번이었다. 7번과 10번 모두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를 뜻해 음바페의 비중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다르다. 7번과 10번 모두 주인이 있다. 7번은 음바페가 오기 전까지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몫이다. 10번은 루카 모드리치가 달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세대교체 흐름 속에 출전 시간이 줄고 있지만 곧 개막하는 2024-25시즌까지는 더 동행한다.
음바페는 비니시우스와 모드리치 모두 존중하기로 했다. 등번호를 가로채기보다 주인이 없는 등번호를 택했다. 카림 벤제마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이후 공석이던 9번을 배정받았다. 9번은 스트라이커를 뜻하는 등번호라 음바페의 플레이 스타일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도 9번 역시 의미가 상당한 등번호라 음바페가 무게감을 지니게 됐다.
꿈에 그리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음바페가 8만명 앞에 섰다. 음바페 입단식 티켓이 일찌감치 매진되면서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동안 없던 화려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큰 기대와 환대 속에 음바페가 위아래 흰색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어린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단상에 오른 음바페는 "나도 여러분처럼 꿈꾸던 아이였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로 레알 마드리드 입단 꿈을 실현한 현재를 반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를 환영하기 위해 지네딘 지단 전 감독을 초청할 정도로 신경을 썼다. 음바페도 "너무 흥분돼 1시간 정도밖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봤었다. 빨리 전술에 적응하고 싶다"라고 설렌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음바페는 끝으로 자신의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15년 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며 외쳤던 "하나 둘 셋, 할라 마드리드"를 반복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입단식을 마친 음바페는 곧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및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안첼로티 감독 앞에서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환하게 웃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오래 뛴 선수와 같은 여유를 보여주면서 앞으로 적응이 수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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