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나면 바로 내비에 경고"… 참사 막는 네이버 지도
교량 통제·재난상황 정보 안내
1년 전인 지난해 7월15일 쏟아지는 폭우에 미호강 임시제방이 붕괴돼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됐다. 6만t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빗물이 밀려오자 지하차도는 단 2~3분 만에 물에 잠겼다.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한 차량 15대가 지하차도에 갇혔고, 결국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치는 비극이 일어났다.
네이버는 이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내비게이션 이용시 침수 등 재해정보 안내를 한층 강화한 네이버 지도 신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네이버는 이용자 편의성뿐 아니라 안전한 이동 경험을 지원하고자 도로 위서 발생하는 각종 위험 정보 관련 안내도 강화했다. 네이버 지도는 도로 통제, 공사, 교통사고, 재해 등 도로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를 뜻하는 유고 정보를 사용자가 등록한 집 혹은 회사, 현재 위치 등을 기반으로 제공한다. 지자체를 비롯한 다양한 행정기관, 실시간 뉴스, 사용자 제보 등을 통해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사용자가 적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카드 형태로 요약해 제공한다.
해당 카드에는 사고나 재해로 인한 주요 도로와 교량의 통제 상황, 지하철과 열차 탑승역의 운행 중단 혹은 지연 정보 등이 포함돼 있다. 사용자는 정보 카드에서 사건 내용 및 발생 지역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카드와 연동된 사건 발생지의 대표 CCTV로 직접 현장 상황을 살필 수 있다.
카드를 선택하면, 상세 페이지로 이동해 구체적인 사건 정보도 받을 수 있다. 상세 페이지에는 구체적인 사건 설명을 담은 문구와 발생 및 종료 시간 등이 제공된다. 재난 사건의 경우, 네이버 지식백과 재난 행동요령으로 연계되는 링크를 제공하여 사용자의 대응을 돕는다.
네이버 지도는 홍수경보, 댐 방류 예고, 대형 화재에 대한 재난 안내를 새롭게 추가하는 등 기존 4종(교통 통제, 사고, 공사, 기타)으로 구성된 유고 정보 아이콘도 7종으로 재편했다. 재구성한 아이콘을 사용자가 더욱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도에 강조 표기하여 가시성도 높였다. 또 기존 네이버 지도에서 교통정보 버튼을 활성화해야 제공되던 도로 및 지하철역 등의 통제 정보를 기본값으로 제공한다. 교량, 터널, 지하차도 등의 교통시설까지 포함한 통제 구간은 지도 상에 붉은 점선으로 표기되며 사용자가 한 눈에 확인 가능하다.
아울러 사용자가 차량 이동 동선 계획에 참작할 수 있도록, 내비게이션 경로 탐색 시 홍수경보와 댐 방류 소식이 있는 지역을 경로 안내선에 미리 표기해 알린다. 주행 중 돌발 상황도 실시간으로 사용자에 전달한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화면 상의 상단부에 경로 상 위험 정보를 제공하고, 사건 지점에 인접하거나 인근 사고 발생 시 이를 음성으로도 안내하는 식이다.
네이버 지도 서비스를 총괄하는 최승락 리더는 "예측 어려운 사건들로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이 위협받게 되는데, 네이버 지도서 제공되는 교통 안전 정보 전달성을 높여 사용자의 사고예방, 안전운전, 효율적 일정 관리를 돕는 것이 이번 업데이트 목표"라며 "향후에도 네이버 지도를 편리하고 정교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며 사용자 여정 전반을 지원하는 '올인원 플랫폼'으로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네이버 측은 네이버 지도 대중교통과 내비케이션 기능 활성 사용자 증가로 네이버 지도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대중교통 길안내 서비스 △앱을 열지 않아도 실시간 대중교통 길안내를 해주는 iOS 라이브 액티비티 기능 △계단 이용이 어려운 사용자를 위한 회피 경로 안내 △사용자 주행 기록을 분석해 운전 습관을 점수화 하는 운전 점수 기능 등 편의성을 강화한 결과 네이버 지도 앱 전체 사용자는 지난해 대비 약 1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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