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겨냥한 나달, 노르디아오픈 단·복식 승리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 AP 뉴시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사진)이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노르디아오픈(총상금 57만9320유로) 1회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나달은 17일(한국시간) 스웨덴 베스타드에서 열린 단식 1회전에서 461위 레오 보리(스웨덴)를 2-0(6-3, 6-4)으로 물리쳤다. 레오는 ‘테니스 전설’ 비에른 보리의 아들이다. 나달은 승리 직후 "위대한 전설(비에른 보리)의 아들과 겨룬다는 건 영광"이라면서 "(파리올림픽에 대비해) 매일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상 후유증 탓에 세계랭킹이 261위까지 떨어진 나달은 지난 5월 말 프랑스오픈 1회전 탈락 뒤 처음 출전했으며, 42위 캐머런 노리(영국)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나달은 전날 복식에선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와 호흡을 맞춰 역시 1회전을 통과했다.

나달은 파리올림픽 단식과 복식에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복식에선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석권한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짝을 이룬다. 파리올림픽 테니스는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펼쳐진다. 프랑스오픈과 노르디아오픈은 클레이코트 대회다. 나달과 알카라스 모두 클레이코트에 강하다. 나달은 메이저대회 22차례 우승(역대 2위) 중 프랑스오픈에서 14차례 정상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윔블던까지 통산 15번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 중 클레이코트에서 8번 정상에 올랐다.

이준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