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호우 경보'…수도권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

이채린 기자 2024. 7. 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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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폭우가 쏟아지고 멈췄다를 반복하는 서울 전역에.

수도권에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올해 들어 수도권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첫 사례다.

이후 서울 성북구와 종로구 주변 동에도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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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청계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

17일 폭우가 쏟아지고 멈췄다를 반복하는 서울 전역에. '호우 경보'가 내려졌다. 수도권에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기상청은 17일 오전 8시 45분을 기해 서울과 인천(강화·옹진군 제외), 경기 하남·양평·부천·구리 등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오전 8시 15분 서울 동남·동북권, 8시 25분 서남·서북권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 데 이어 경보로 격상한 것이다. 호우주의보는 경기 광명·과천·시흥·고양·성남·안양·광주와 강원도 철원·화천·홍천평지·춘천, 인천 강화군에 내려졌다.

호우특보는 호우주의보와 그 다음 단계인 호우경보로 나뉜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mm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mm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호우경보는 3시간 누적 강우량이 90mm 또는 12시간 누적 강우량이 180mm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 24분부터 8시 6분까지 경기 북부에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15차례 발송했다. 올해 들어 수도권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첫 사례다. 이후 서울 성북구와 종로구 주변 동에도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오전 9시 20분경 서울 성북구 정릉3동 일대에 시간당 50mm 이상 강한 호우가 내렸다. 

기상청이 직접 보내는 재난문자인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강수량이 50mm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mm 이상'인 경우와 '1시간 강수량이 70mm 이상'인 경우에 발송되며 수도권·전남·경북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는 수도권에서만 시범 운영돼 총 6차례 발송된 바 있다.

현재 장마전선은 수도권 일대에 걸쳐있다. 여기에 북쪽 건조 공기가 남하하면서 비구름 덩치를 키우고 있다. 기상청은 오전까지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산지에 시간당 30∼60mm, 서울과 경기 남부에는 30mm 내외 호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기 동부는 시간당 강수량이 70mm 이상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외출이나 차량 운전을 자제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파주는 오전 7시 기준 1시간 강수량이 100.9mm에 달했다. 파주 평년(1990∼2020년 평균) 연 강수량이 1295.8mm인 점을 따져볼 때 1년 치 비의 약 8%가 1시간 사이 쏟아진 셈이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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