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쏜 AR-15 소총, 미국 ‘총기 논쟁’ 재점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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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암살 시도에 사용된 AR-15 소총은 과거 발생한 여러 건의 총기 난사 사건에서 사용됐을 만큼 대중화된 모델이다.
그만큼 AR-15 소총은 미국 총기 논쟁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각) AR-15 소총을 "불법화할 때"라고 주장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주요 이슈가 아니었던 총기 소유 논쟁이 다시 불 붙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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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암살 시도에 사용된 AR-15 소총은 과거 발생한 여러 건의 총기 난사 사건에서 사용됐을 만큼 대중화된 모델이다. 그만큼 AR-15 소총은 미국 총기 논쟁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각) AR-15 소총을 “불법화할 때”라고 주장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주요 이슈가 아니었던 총기 소유 논쟁이 다시 불 붙을지 주목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흑인 인권 단체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창립 115주년 총회에 참석해 “미국의 거리에서 이 전쟁 무기를 제거하는 데 동참해 달라”며 “AR-15는 트럼프에 대한 공격에 사용됐다. 이를 불법화할 때”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민간인이 보유하고 있는 AR-15 소총은 약 2500만 대다. 그만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고 널리 쓰이는 총기 중 하나다. AR-15 소총은 콜로라도 나이트클럽 난사 사건(2022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고 총격 사건(2018년), 라스베이거스 음악 페스티벌 총격 사건(2017년),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격 사건(2016년),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격 사건(2012년) 등 다수의 희생자를 만든 총격 난사 사건에 단골로 등장한다.
AR-15 소총은 가볍고, 발사하기 쉽고, 현장에서 휴대하기 쉽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AR-15 소총의 기원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유진 스토너라는 전직 해병이 AK-47로 무장한 전투원에 맞서기 위해 미군을 위한 가볍고 쏘기 쉬운 소총을 설계하고자 했던 데서 유래했다. 이후 빠르게 많은 총알을 발사할 수 있고, 쏘기가 쉬운 AR-15 소총이 만들어졌다.
AR-15 소총은 미국 50개 주에서 합법이다.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일부 주만이 잡지 크기만 하게 개조하는 것을 제한한다. 여기다 1994년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미국 의회는 공공안전 및 레크리에이션 총기 사용 보호법(FAWB)을 통과시켜 특정 반자동 총기와 대용량 탄창의 민간 판매를 금지했다. 이에 오히려 AR-15 소총의 지위를 높이는 역설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는 비판도 있다. 해당 법은 2004년 일몰 폐지됐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30년 전 자신이 이 법을 통과시키는 데 관여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나는 이미 한 번 했고, 다시 할 것”이라며 AR-15 소총 불법화를 강조했다.
과거 미국에서는 정치인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을 때마다 총기 규제 정책이 나왔다. 이에 트럼프 암살 시도로 인해 이번 대선에서 총기 논쟁이 불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암살 시도 이후 미 의회는 총에 맞은 직원 제임스 브래디의 이름을 딴 브래디 권총 폭력 방지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 법은 신원 조사를 요구하고 총기 구매에 5일간의 대기 기간을 부과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이번 범행에 쓰인 AR-15 소총은 미국에서 분열의 상징”이라며 “가장 인기 있으면서도 가장 혐오시되고 있는 총기가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14일 “트럼프를 총기로 총격한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사용한 AR-15 계열 반자동 소총은 그의 부친이 11년 전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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