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제 연애” 김종민 전현무, 공개 연애史 재조명 [스타와치]

MBC에브리원 ‘나 오늘 라베했어’, MBC ‘나 혼자 산다’, SBS ‘미운 우리 새끼’

[뉴스엔 이해정 기자]

코요태 김종민, 방송인 전현무가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면서 이들의 화려했던 공개 연애사(史)에도 관심이 쏠린다.

7월 1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나 오늘 라베했어'에서 김종민은 게임에서 이긴 권은비가 "현재 여자친구와 결혼 의향이 있냐"고 묻자 "난 무조건 사랑은 결혼 전제로 만난다"고 답했다.

이어 전현무 역시 마지막 데이트를 묻는 질문에 "올해 1월이었다. 데이트를 했다는 게 사귄 것보다는 썸을 탔다. 상대는 비연예인, 직장인"이라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민, 전현무는 각각 만 44세, 46세로 혼기가 꽉 찬 만큼 연애, 결혼 이야기도 크게 어색해 보이진 않는다. 그럼에도 이들의 러브스토리가 주목받는 건 두 사람 모두 짧지 않은 연예계 생활을 하며 몇 번의 공개 연애를 거쳤기 때문.

김종민은 지난 2008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여걸식스'에서 만난 방송인 현영과 데이트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공개 연애를 시작했으나 이듬해 결별했다. 김종민은 '채널 십오야'에 출연해 전 여자친구인 현영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우정 작가가 "종민이는 촬영 때 여성 출연자와 간격을 유지하는 스타일이다. 마음을 잘 안 연다"고 하자 김종민이 "마음을 여는 모습을 누나가 한 번 봤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한 것. 이에 나영석 PD 역시 "종민이는 (마음을) 열 땐 확실하게 여는데 지레 겁 먹고 닫는 경우가 더 많다. 그땐 종민이가 진짜 용기를 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개 연애 후유증이 컸던 걸까. 이후 김종민은 여러 방송을 통해 "공개 연애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현무는 2018년 MBC '나 혼자 산다'(나혼산)에 동반 출연했던 모델 한혜진과 연애를 인정했으나 1년 만에 결별했다. 이 일로 두 사람 모두 '나 혼자 산다'를 하차했고 시간이 흘러 전현무만 해당 프로그램에 복귀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두 사람은 서로를 넌지시 언급해도 유머로 승화하는 등 성숙하고 재치있는 'X'(전 연인)의 태도로 새로운 웃음 포인트를 만들고 있다.

전현무는 한혜진과 결별하고 같은 해 11월 KBS 후배인 이혜성과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으나 2012년 9월 프리 선언을 한 전현무와 2016년 KBS 43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가 2020년 5월 퇴사한 이혜성이 같은 프로그램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교집합으로 인연을 맺은 것. 15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 차, 이혜성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는 등의 행보로 관심을 모았으나 2022년 결별, 동료로 돌아갔다. 이후 전현무는 비혼주의를 선언하는 등 김종민과 마찬가지로 공개 연애를 하는 것에 부담을 드러냈다.

화려한 방송 경력만큼이나 화려한 연애사를 자랑하는 두 사람. 공개 연애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공개 연애가 아닌, 공개 '결혼' 소식을 들을 날이 오게 될지 기대해본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