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뒤 최형우처럼 될 수 있다" 우승팀 新 4번타자가 등장했다, 염갈량이 밝힌 2가지 이유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착한 강정호 스타일이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문보경에 대해서 한 말이다.
문보경은 지난 10일 잠실 KIA전에서 올 시즌 첫 4번 타자로 출전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이는 웬만하면 4번 타선에 고정해 보려고 한다. 옛날부터 생각했던 것 중 하나다. 우리 팀의 4번 타자로 성장해야 할 선수가 누구냐고 생각했을 때 문보경을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첫 4번 출장에서 문보경은 홈런을 기록하며 좋은 신호탄을 쐈다.
14일 경기까지 4번에서 타율 0.238 2홈런 5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적응기간이라고 봤을 때 좋은 성적이다.
그렇다면 왜 문보경이 4번을 맡을 수 있었을까.
염경엽 감독은 "4번 타자는 마무리 투수와 똑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멘탈 중심의 선수들이다"며 "보경이는 그 멘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문보경은 이기려는 멘탈(승부욕)과 실패했을 시 빨리 털어내는 멘탈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염 감독은 "착한 강정호 스타일이다. 순한 면도 있지만 자기 야구에 대한 승부욕도 있다. 또 어떤 상황에서 털어낼 수 있는, 마음을 비울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이게 가장 첫 번째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바로 기술이다.
염 감독은 "타격 기술 정확도도 가지고 있고, 멀리 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지금보다 장타력이 좋아질 수 있다. 커가는 과정이다. 최형우나 김태균이 좋은 4번 타자인 것은 에버리지도 갖고 있고 장타율, 출루율도 좋다. 이게 가장 좋은 4번 타자다 "며 "문보경도 1~2년 지나면 최형우만큼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2000년생 문보경은 LG 입단 후 4년 차를 맞이했다. 첫 시즌에 타율 0.230으로 주춤했으나 2022년 2년 차에 타율 0.315를 기록하며 첫 3할 타율을 기록했고, 지난해 2년 연속 타율 3할(0.301)에 성공했다.
올해도 92경기에 나와 타율 0.288(314타수 90안타) 12홈런 50타점 출루율 0.358, OPS 0.823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획득, 일찌감치 군 문제도 해결했다.
내년부터 4번 타자로 기용할 예정이었지만 이 시점을 반년 정도 당겨서 실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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