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더 이상 못참지”...머스크 격분, 스페이스X 본사 텍사스 이전 발표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4. 7. 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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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승인한 성 소수자 학생 개인정보 관련 신설 법안에 반발하며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와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본사를 테슬라처럼 텍사스로 이전하겠다고 선언했다.

해당 게시글과 관련해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 게시글을 통해 "난 1년여 전에 뉴섬 주지사가 이런 성격의 법안이 가족과 회사로 하여금 자녀를 위해 캘리포니아를 떠나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며 "주정부가 캘리포니아에서 당신의 아이들을 빼앗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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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성정체성 부모에 통보 금지’
머스크, 캘리포니아주 법안에 반발
“가족·회사들, 자녀 위해 떠날 것”
민주당 소속 뉴섬 주지사 공개비판
머스크, 장남 성전환 뒤 절연하기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그가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승인한 성 소수자 학생 개인정보 관련 신설 법안에 반발하며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와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본사를 테슬라처럼 텍사스로 이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학교 직원이 학생의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본인의 허락 없이 부모 등 다른 사람에게 알리도록 강요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 ‘AB1955’를 제정했고 해당 법안에 뉴섬 주지사가 서명했다. 미국에서 성소수자 학생의 성정체성 관련 법이 제정된 건 캘리포니아가 처음이다.

16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이것이 마지막 지푸라기였다. 이 법안과 이전의 다른 법안이 가족과 회사를 공격함에 따라 스페이스X는 이제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호손에서 텍사스주 스타베이스로 옮길 것”이라며 “그리고 엑스 본사도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옮길 것”이라고 선언했다.

16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캘리포니아주에서 신설한 성소수자 학생 관련 법안을 비판하며 스페이스X 본사의 텍사스 이전을 선언했다. [출처=엑스]
머스크는 엑스 본사를 샌프란시스코에서 오스틴으로 옮기는 이유 중 하나로 “건물에 들어오고 나갈 때 폭력적인 마약 중독자 갱단을 피해야 하는 일은 이미 충분히 겪었다”고 엑스를 통해 밝혔다.

해당 게시글과 관련해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 게시글을 통해 “난 1년여 전에 뉴섬 주지사가 이런 성격의 법안이 가족과 회사로 하여금 자녀를 위해 캘리포니아를 떠나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며 “주정부가 캘리포니아에서 당신의 아이들을 빼앗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머스크는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의 저자이자 언론인인 마이클 셸렌버거가 자신의 엑스 계정에 올린 뉴섬 주지사의 법안 승인을 비판하는 게시글에 답글(리트윗)을 남기면서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방금 부모의 권리를 대량으로 파괴하고 아이들을 영구적인 장애의 위험에 빠뜨리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글을 꼭 읽어보라”고 호응했다.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에서 정치적 올바름과 성인지 감수성 등을 강조하는 ‘워크’(Woke·깨어있음) 기조에 대한 반감을 이전부터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드러내 왔다. 특히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고 자란 큰 아들 자비에르 알렉산더 머스크가 2022년 성전환을 통해 법적으로 여성이 되고 본명도 ‘비비안 제나 윌슨’으로 바꾸며 이름에서 아버지의 성 ‘머스크’를 뺀 뒤 절연했다. 이후 머스크는 성소수자 문제 등과 관련해 캘리포니아의 교육 정책을 자주 비판해 왔다.

앞서 머스크는 2021년에도 캘리포니아의 각종 규제와 세금 제도를 비판하며 테슬라 본사를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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