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문체부 조사 움직임에 반발... “그렇게 하는 나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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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감독 선임 논란에 휩싸인 대한축구협회를 직접 조사할 의사를 드러낸 가운데 협회는 반발 움직임을 보인다.
그러면서 "축구협회의 운영과 관련해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하자가 없었는지 들여다보겠다"라며 "문제가 있으면 문체부 권한 내에서 조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문체부의 움직임에 축구협회는 반발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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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스포츠·기술적인 부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반발
FIFA 정관엔 독립성 강조... 어길 때 제재 가능성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축구협회는 약 5개월의 걸친 차기 감독 인선 작업의 결과로 홍명보 감독이라는 답을 내놨다. 외국인 지도자 선임 계획을 밝혔다가 갑작스럽게 국내 지도자로 선회했고 또 현직 K리그 감독을 빼 오며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감독 후보를 추천하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 중 한 명이었던 박주호가 선임 과정을 꼬집는 영상을 게재하며 더 큰 비판에 놓였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와 홍 감독은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홍 감독은 지난 15일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출국하며 “제 인생 마지막 도전을 많이 응원해달라”라고 했으나 비판 여론은 여전히 들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체부 고위 당국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그동안 축구협회의 자율성을 존중해 언론에 기사가 나와도 지켜봤다”라면서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구협회의 운영과 관련해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하자가 없었는지 들여다보겠다”라며 “문제가 있으면 문체부 권한 내에서 조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문체부가 축구협회의 문제를 발견했을 때 취할 수 있는 조처로는 감사 등이 거론된다. 특히 올해부터 축구협회가 정부 유관기관에 포함되면서 문체부가 일반 감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축구협회는 유관기관 중에서도 ‘정부 혹은 지방자치단체의 출자·출연·보조를 받는 기관’으로 등록됐다.
문체부의 움직임에 축구협회는 반발하는 모습이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축구협회 관계자는 “회장이나 임원의 자격을 심사할 수는 있어도 스포츠나 기술적인 부분을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라며 “전 세계에 그렇게 하는 나라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를 어긴 나라에 대해선 제재도 가한다. 2015년 쿠웨이트 정부가 자국 체육단체 행정에 개입할 수 있게 관련 법률을 개정하자 FIFA는 쿠웨이트축구협회의 자격을 정지했다. 징계를 받은 쿠웨이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예선 잔여 경기를 몰수패 처리당했다.
지난해 3월에는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최국인 인도네시아가 이스라엘 대표팀 입국 문제로 정치·종교적 갈등을 빚자,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하기도 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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