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스, 160.5㎞ 한 방으로 홈런 1위 저지 제압...선발 1이닝 무안타 무실점 올스타 데뷔전 장식

노재형 2024. 7. 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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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신분으로 올스타전 선발 등판의 영예를 거머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폴 스킨스가 뉴욕 양키스 홈런왕 애런 저지와의 생애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스킨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진행 중인 올스타전에서 NL 선발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1볼넷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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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폴 스킨스가 17일(한국시각)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NL 선발투수로 등판해 1회말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NL 선발투수 폴 스킨스가 1회말 투구를 하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루키 신분으로 올스타전 선발 등판의 영예를 거머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폴 스킨스가 뉴욕 양키스 홈런왕 애런 저지와의 생애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스킨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진행 중인 올스타전에서 NL 선발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1볼넷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스킨스는 AL 최고의 타자들을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는 파워풀한 피칭을 펼쳤다.

스킨스는 1회말 선두 스티븐 콴을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99.9마일 직구를 몸쪽으로 던져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어 거너 헨더슨을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93.5마일 바깥쪽 싱커를 던져 땅볼을 유도, 자신이 직접 처리했다.

이날 올스타전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양키스 '거포' 후안 소토가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석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소토는 올해 양키스로 이적해 전반기 동안 생애 최고의 타격 실력을 선보이며 AL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강타자.

스킨스는 조심스럽게 소토를 상대했다. 하지만 코너워크를 하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몸쪽 100마일 직구가 빠지면서 볼넷을 허용했다. 소토에 던진 5구는 이날 최고 구속인 100.1마일(161.1㎞)을 찍었다.

그러나 스킨스는 '산 너머 산' 저지를 99.7(160.5㎞)마일 초구를 몸쪽으로 던져 3루수 땅볼로 유도, 선행주자 소토를 잡고 이닝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소토와 저지 모두 생애 처음으로 만난 강타자들이었지만, 특유의 강속구를 앞세워 루키 투수의 패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애런 저지(오른쪽)와 후안 소토가 1회말 공격이 끝난 뒤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이닝 교대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킨스의 투구수는 16개였고, 7개를 던진 직구 구속은 최고 101.1마일, 평균 99.5마일을 찍었다. 시즌 평균 99.1마일보다 빨랐다. 이밖에 싱커(일명 스플링커)를 7개, 커브와 슬라이더를 각 1개씩 구사했다.

스킨스는 지난 5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겨우 11경기를 던지고 올스타에 선발돼 화제가 됐다. 그것도 NL를 대표하는 선발투수 낙점을 받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그의 올스타전 선발등판은 나이와 경력, 데뷔 시점 등과 관련해 흥미로운 기록들을 대거 배출했다.

우선 스킨스는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뒤 이듬해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또한 루키 투수가 올스타전에 선발등판하는 건 노모 히데오(1995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1981년), 마크 피드리치(1976년), 데이브 스텐하우스(1962년)에 이어 5번째다.

게다가 스킨스는 데뷔 후 불과 11경기에 등판한 것이 빅리그 경력의 전부다. 이는 피드리치와 같은 올스타전 선발투수 메이저리그 최소 경력 타이기록이다.

또한 스킨스는 피츠버그 구단 역사를 통틀어 밥 프렌드(1956년, 1960년 1차전), 번 로(1960년 2차전), 독 엘리스(1971년), 로이스(1975년)에 이어 5번째로 올스타전에 선발로 등판하는 투수다.

스킨스는 전반기 11경기에 등판해 66⅓이닝을 던져 6승, 평균자책점 1.90, 89탈삼진, WHIP 0.92, 피안타율 0.202를 마크하며 'NL 올해의 신인' 1순위 후보로 급부상했다. 후반기 투구 내용에 따라 NL 사이영상도 다툴 수 있는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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