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컴' 1호 사용 팀은 KT...벤자민 시즌 8승 수확, 롯데 3연패 탈출 (종합)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송신기와 입력된 사인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수신기로 구성된 피치컴의 1호 사용 팀은 KT 위즈였다. 공교롭게도 KT는 피치컴 사용 효과를 잘 가져왔다.

KT 위즈의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피치컴을 착용하고 선발로 등판했다.

이날 벤자민은 6⅓이닝 5피안타(1홈런)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키움의 4-3 승리를 견인, 시즌 8승을 수확했다.

KT는 투수 벤자민, 포수 장성우를 필두로 유격수, 2루수, 중견수 등 센터 라인의 야수들이 피치컴을 사용했다. 장성우는 사인을 건네는 송신기를, 나머지 선수들은 수신기를 착용했다.

포수의 사인을 평소보다 빠르게 전달받은 벤자민은 더 빠른 템포로 타자들을 상대했고, 좋은 투구를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이날 KT는 1회초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와 황재균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가져왔다. 멜 로하스 주니어는 3-1로 앞선 7회초 시즌 22호 솔로홈런을 쏘아올리기도 했다. 

키움은 8회말 2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8회 1사에서 등판한 마무리 박영현이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아내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처음으로 울산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팀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4-0으로 누르고 3연패를 끊어냈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7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롯데는 7회말 박승욱의 적시타로 점수를 먼저 가져왔고, 계속된 득점권 기회에서 대타 최항이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어 8회말 레이예스의 솔로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한편, 잠실(SSG-LG)과 광주(삼성-KIA), 창원(한화-NC) 경기는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