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이돌 대부'에 성폭행 당했다… 男 연습생 1001명 신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대형 연예 기획사인 '쟈니스 사무소'(현 스마일업) 창업자인 고(故) 쟈니 기타가와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1000명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아사히(朝日)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쟈니 기타가와 성 가해 관련 보상 접수창구에 이날 기준 1001명이 피해를 신고했다.
조사에 따르면 쟈니 기타가와는 1950년대 이후부터 사망하기 직전인 2010년대 중반까지 성폭력을 가했고, 피해자는 적어도 수백 명에 이른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해 신고 계속
일본 대형 연예 기획사인 '쟈니스 사무소'(현 스마일업) 창업자인 고(故) 쟈니 기타가와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1000명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아사히(朝日)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쟈니 기타가와 성 가해 관련 보상 접수창구에 이날 기준 1001명이 피해를 신고했다.
피해자구제위원회는 쟈니로부터 성피해를 입은 사실을 확인한 사람에 대해 개별적으로 보상 내용을 연락하고 있다. 현재까지 보상 내용을 통지받은 피해자는 512명, 보상 내용에 합의한 사람은 484명이며 466명은 보상금을 받았다.
스마일업은 "계속해서 성심성의껏 피해 보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쟈니스는 일본 국민 그룹 SMAP, 아라시 등을 배출한 남자 아이돌 전문 연예 기획사다. 창업자인 쟈니 기타가와는 '일본 아이돌의 대부'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2019년 87세의 나이로 사망하기 전까지 아이돌 준비생들 관련 성추문이 끊임없이 불거졌다.
영국 BBC가 2023년 3월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이라는 제목으로 쟈니 키타가와의 만행을 보도한 후 그에게 실제로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쟈니스 출신 가수 가우안 오카모토는 "쟈니스에 소속된 2012년부터 4년간 기타가와로부터 15회에서 20회 가량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밝혔다.
성학대 피해자들은 쟈니 기타가와의 결정을 통해 정식 데뷔를 할 수 있어 그의 성적 학대를 거부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쟈니의 자택에 머물며 그루밍 성범죄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자는 "쟈니에게 복종하지 않으면 연예계에서 위치가 위태로워진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참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성공한 소년들은 쟈니 덕에 인생이 바뀌었다며 고마워했다. 이게 일반적인 성범죄와 다른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쟈니스는 재발 방지 특별팀을 꾸리고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성 착취가 반복됐다는 사실이 인정된다"는 조사 결과를 내렸다. 조사에 따르면 쟈니 기타가와는 1950년대 이후부터 사망하기 직전인 2010년대 중반까지 성폭력을 가했고, 피해자는 적어도 수백 명에 이른다는 증언이 나왔다.
쟈니스 사무소는 창업한지 61년 만에 간판을 내리고 사명을 '스마일업'으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기타가와의 조카인 후지시마 쥬리 게이코 스마일업 사장은 "창업자의 성폭력 문제로 세상을 크게 소란스럽게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연차 3일 쓰면 7일 쉰대"…직장인 만큼이나 '들썩'이는 곳
- 예비부부들 '우르르'…주식·집값 들썩이더니 '대박' 터졌다
- '월매출 1500만원'에 뿔난 점주들…백종원 결국 발목 잡히나
- "진짜 무섭다" 3억 주고 들어온 창동 아파트, 반년 만에…
- "전기차 타면 멀미 났는데"…꿀렁거림 잡은 기아의 '신기술'
- '서정희 딸' 서동주 "너 잘못 걸렸어"…유튜버 고소, 왜?
- 변우석, 경호 인력 줄였더니 '아수라장'…'과잉 경호' 딜레마
- "황희찬 구단 과민반응 실망"…인종차별 논란, 황당 해명
- 전노민, 전처 김보연과 한 드라마 출연 "사전 협의 안된 내용"
- "칼퇴하면 뭐하나요"…MZ성지 퇴근길 20대 직장인도 '비명'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