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조원 시장 잡아라"…삼성·GS·현대 호주 보폭 넓힌다[글로벌 K-건설]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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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 '1조 달러' 수주를 목표로 한 해외건설은 코로나19를 끼고 장기간 지속된 경기침체의 터닝포인트다.
현재까지 국내 건설사 중 호주 시장에 진출한 건설사는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과 지에스건설(006360)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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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GS건설, 호주 시장 성공적 안착…현대건설도 채비
[편집자주] 올해 누적 '1조 달러' 수주를 목표로 한 해외건설은 코로나19를 끼고 장기간 지속된 경기침체의 터닝포인트다. 하지만 우리 경제를 견인할 해외수주시장의 견제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뉴스1>은 고도화된 건설기술과 집적된 노하우를 무기로 치열한 해외현장을 넘나드는 K-건설의 생생한 현장을 재조명한다.
(멜버른(호주)=뉴스1) 전준우 기자 =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호주 시장 공략이 두드러지고 있다. 호주는 그동안 진출하기 어려운 선진 시장으로 꼽혀왔으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국내 건설사들의 새로운 사업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1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2050년까지 인프라 부문에 총 GDP의 5%인 750억 호주달러(약 70조 원)를 투자할 전망이다.
호주 영토는 768만 2300㎢로 한반도의 약 35배에 달하지만, 인구는 2670만 명으로 우리나라의 절반에 그친다.
호주 정부는 국경 개방과 이민 활성화 정책으로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인구 대부분은 브리즈번·시드니·멜버른에 몰려있어 주요 지역 인구 집중화와 교통체증 문제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도심 사회간접자본 사업의 수요가 늘고 있고, 교통 인프라를 비롯해 신재생 에너지, 전력망 등 사업 발주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호주 정부가 주별로 리뉴어블 에너지존을 지정, 석탄발전소를 폐쇄하고 풍력·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도심으로 끌어올 수 있는 전력망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까지 국내 건설사 중 호주 시장에 진출한 건설사는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과 지에스건설(006360)이 대표적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13년 로이힐 철광석 프로젝트와 2015년 시드니 웨스트커넥스 도로 구축 사업을 진행했다.
GS건설은 2021년 10월 호주 노스이스트링크 도로 구축 PPP 사업을 따냈다. 호주 3대 도시 중 하나인 멜버른 북동부 외곽 순환도로와 동부도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GS건설은 재무 투자자이자 공동출자(Joint Venture) 건설사 일원으로 사업을 공동 수주했다. 총사업비는 11조 원 규모로 그중 GS건설의 지분은 약 2조 8000억 원이다.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으로, 2028년 완공 예정이다.
GS건설은 성공적인 호주 진출에 힘입어 교통과 에너지 인프라 등 현지 사업을 계속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건설(000720)도 올해 2분기 시드니 지사 설립을 완료하며 수주 기회를 엿보고 있다. 배타적인 건설시장 환경을 감안해 발주처 네트워크와 현지 업체 협력을 위한 거점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해외건설협회는 호주 인프라 사업이 대부분 민관협력 방식(PPP)으로 발주되고 있어 이를 감안한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협회는 "호주 건설 시장의 민간 자본 조달 비율은 70% 이상으로 호주 건설 시장은 민간 주도형 시장"이라며 "로컬 복점 기업의 견제, 까다로운 발주 조건과 높은 입찰 비용, 강력한 노조 등은 호주 시장 진출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법적인 부분, 인건비, 발주처와의 커뮤니티 등 이해관계를 잘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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