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긴급 대피하고 낙뢰로 정전…충남서 213건 신고 접수
청양 116.5㎜, 공주 114㎜, 부여 110㎜ 등
지난 16일 밤부터 충남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민들이 대피하고 낙뢰로 인해 정전이 발생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도로 침수 등 213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낙뢰로 인한 정전이 잇따르면서 주민 불편이 컸다. 전날 오후 7시40분쯤 보령시 웅천읍과 대천동 일대에는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한 데 이어 오후 11시쯤 금산 추부면과 복수면에서도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밤 사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등 고속도로에서는 빗길 추돌 사고 3건이 발생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앞서 공주와 보령 등 6개 시군 주민 110여명은 주택 침수와 산사태 발생 우려 등으로 사전에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폭우에 대비해 718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며 “산사태 취약지역과 급경사지를 비롯한 인명피해 우려지역 143개소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충남 지역에는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누적 강수량은 청양 청남면 116.5㎜, 공주 이인면 114.0㎜, 부여 부여읍 110.0㎜ 등이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부여에는 산사태 경보가, 보령·논산·당진·금산·서천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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