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컵에선 ‘하얀 가루’가…방콕 최고급 호텔서 남녀 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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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의 한 유명 호텔 객실에서 외국인 남녀 6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쯤 방콕 라차프라송에 위치한 한 유명 호텔 5층 객실 안에서 남성 3명과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체크아웃 시간을 하루 이상 넘기자 객실을 찾은 호텔 직원들이 6명의 시신을 한 방에서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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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쯤 방콕 라차프라송에 위치한 한 유명 호텔 5층 객실 안에서 남성 3명과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전원 베트남 국적자이며 2명은 미국 시민권자로 파악됐다.
사망자들은 이 호텔에서 각기 다른 층 객실에 머문 손님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체크아웃 시간을 하루 이상 넘기자 객실을 찾은 호텔 직원들이 6명의 시신을 한 방에서 발견했다.
당초 이 사건은 총격에 의한 사망이라고 보도되기도 했으나, 현장 조사 결과 다투거나 몸싸움을 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이 사건은 강도 사건으로 보이지 않으며 시신에 신체적 폭력을 당한 흔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극단적 선택일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현지 경찰은 이들이 독살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객실 안에 하얀 가루가 묻어있는 컵들이 있고 누군가 커피와 차를 마신 흔적이 있던 점, 아직 손대지 않은 음식들이 있던 점 등을 미뤄 청산가리 중독에 의한 살인임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당국은 해당 사건과 관련된 ‘7번째 투숙객’을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하고 추적에 나섰다. 숨진 6명과 함께 호텔 예약자 명단에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인물이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같은 날 오후 9시쯤 현장을 직접 찾아 살폈다.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사망자 가운데 미국 시민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우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유가족들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기자 k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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