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달팽이와 함께 걸어온 70년

KBS 2024. 7. 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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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니가타현 나가오카시에서 70년간 달팽이를 연구해 온 남성이 있습니다.

[리포트]

70년간 달팽이 연구를 해 온 94세 무라야마 씨입니다.

대학교 3학년 때 수강한 해부 실험을 계기로 달팽이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43개국에서 달팽이를 수집해 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달팽이 이름은 '무라야마 달팽이'.

무라야마 씨가 1971년 발견한 신종입니다.

고등학교 교사였던 무라야마 씨는 니가타현의 달팽이 서식 분포를 밝히기 위해 제자들과 연구 모임도 만들었습니다.

이날 조사 대상은 민달팽이의 한 종류로 와카야마현에서 처음 발견된 개체와 묘코시에 서식하는 개체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절벽에 뻗은 뿌리 뒤쪽을 찾아보기도 하고 젖은 낙엽을 파헤치기도 하는 등 달팽이가 있을 만한 곳을 찾아봅니다.

이날은 낙엽 뒤에 숨어 있는 민달팽이 세 마리를 채취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무라야마 히토시 : "발견했을 때의 기쁨, 조사를 통해 종을 알게 됐을 때의 기쁨도 있습니다."]

무라야마 씨는 달팽이에는 기생충이 붙어 있는 경우가 있어 맨손으로 만진 뒤에는 손을 깨끗이 씻으라고 당부합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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