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다저스타디움에서 올림픽 출전할까…"선수들이 원한다" 사무국 변화 조짐일까

신원철 기자 2024. 7. 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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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올림픽 야구 경기에 오타니 쇼헤이가 출전할 수 있을까.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내가 와서맨의 말에서 가장 설득력 있다고 생각한 대목은 다음 올림픽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였다. 파리 올림픽에서 야구가 열리지 않는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LA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또 선수들이 여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올림픽 참가 여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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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는 14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시즌 29호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200호 홈런을 터트렸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7시즌 794경기 만에 아시아 빅리거 두 번째 200홈런을 달성했다. 오타니 위에는 추신수(SSG 랜더스) 뿐이다.
▲ 메이저리그 사무국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올림픽 야구 경기에 오타니 쇼헤이가 출전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태도가 조금씩 바뀌는 분위기다. 지금까지의 올림픽과 달리 미국 LA에서 열린다는 특수성을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지난 2월 LA 올림픽 조직위원장이자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인 케이시 와서맨에게 구단주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도록 요청했다. 당시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에이전트이기도 한)와서맨이 직접 설명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다. 정말 잘 해냈다. 설득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만프레드 커미셔너와 와서맨은 올스타브레이크를 앞두고 다시 회의를 가졌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17일 "와서맨과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얘기했다. 시즌과 관련해 어떻게 타협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다. 그 주제에 대해 열린 마음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밖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었던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종목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은 일본이었다.

하계 올림픽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한창인 시기에 열린다. 그동안 메이저리거들은 올림픽 야구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야구가 열렸던 2020 도쿄 올림픽에는 40인 로스터 밖의 선수들만 차출될 수 있었다. 그런데 2028년 LA 올림픽은 다를 수도 있다.

디애슬레틱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들은 162경기 일정을 단축하거나, 정규시즌 기간을 늘려 162경기를 모두 치르는 방안을 두고 합의점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 여기서 생기는 손해를 어디서 부담해야 하는지도 논의해야 할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내가 와서맨의 말에서 가장 설득력 있다고 생각한 대목은 다음 올림픽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였다. 파리 올림픽에서 야구가 열리지 않는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LA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또 선수들이 여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올림픽 참가 여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선수노조 토니 클라크 사무총장은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올림픽 참가에 긍정적인 선수들이 많다고 얘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선수들이 WBC 말고도 가슴에 'USA'를 달고 뛸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선수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기회가 있으면 나가고 싶다는 이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LA 다저스 최고 스타 오타니는 "(올림픽에)나가고 싶은 마음은 확실히 있다. 국제대회는 특별하다. 올림픽도 그렇다. 특히 올림픽은 평소 야구를 보지 않는 사람들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대회다. 야구계에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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