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표적이었다”...트럼프 총격범, 학창 시절 괴롭힘 당한 영상 보니

정아임 기자 2024. 7. 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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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용의자 토마스 매튜 크룩스(20)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소재 베델 파크 고등학교에 다닐 무렵 학교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는 영상. /X(옛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가 학창 시절 급우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1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총격 사건 용의자 토마스 매튜 크룩스(20)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소재 베델 파크 고등학교에 다닐 무렵 학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 속 교실 책상에 휴대전화를 보며 앉아 있는 크룩스는 줄무늬 목폴라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남색 신발을 신고 다리를 꼬고 있었다. 갑자기 앞자리 한 학생이 책상 아래에서 그의 청바지 밑단을 지속적으로 잡아당겼다. 크룩스는 “그만해. 그만둬, 네가 다리를 잡아당기고 있잖아”라고 말하며 다리를 제 자리로 끌어오려고 했다. 이 영상을 찍는 학생의 웃음소리도 영상에 담겼다. 영상의 촬영 시점은 나오지 않았다.

데일리메일은 영상 속 분위기가 비교적 장난하면서 찍은 것처럼 보이지만, 크룩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그가 놀림을 받아온 ‘외로운 아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학급 친구였던 줄리아나 그룸스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은 항상 ‘저길 봐! 학교 총잡이가 있어!’라고 말했다”며 “애들은 크룩스가 청결하지 않고 체취가 심하다며 놀렸다. 쉬운 표적이었다”라고 했다. 크룩스의 상담 교사였던 짐 냅은 “그는 그저 혼자 있고 싶어 했다. 아주 좋은 학생이었고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크룩스를 향한 동창생들의 증언은 엇갈린다. 일부는 평범하다고 했고, 다른 일부는 외톨이처럼 보였다고 했다. 크룩스가 고교 1학년 때 학교 사격팀에 들어가려다 실패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크룩스는 고교 졸업 후 베델파크 요양원에서 영양 보조사로 근무했다.

크룩스는 2022년 해당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등학교 3학년 당시 수학·과학상을 수상했으며, 그가 성적 우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에 참여하는 장면이 TV 광고에 담기기도 했다.

한편 크룩스는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중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반자동 소총으로 총격을 가하다가 현장에서 사살됐다. 총 8발 정도의 총성이 울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중 하나는 트럼프의 오른쪽 귀를 스쳐 상처를 입혔다. 시민 1명은 가족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2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서 크룩스는 비밀경호국 소속 저격수에 의해 사살됐다. 아직 크룩스가 암살을 시도한 정확한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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