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인종차별 구단 “재키 찬이라고 했을 뿐”…적반하장 성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28·울버햄프턴)에게 경기 도중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으로 지목된 이탈리아 구단이 "황희찬을 폄하한 적 없다"며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후반 23분 코모의 한 선수가 돌연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고, 울버햄프턴 다니엘 포덴세(포르투갈)가 격분해 상대 선수를 주먹으로 때려 퇴장당했다.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황희찬을 '차니'라고 불렀기에 코모 선수가 '재키 찬'이라고 했을 뿐이었다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울버햄프턴은 스페인 전지훈련지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1907과 연습 경기를 가졌다.
후반 23분 코모의 한 선수가 돌연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고, 울버햄프턴 다니엘 포덴세(포르투갈)가 격분해 상대 선수를 주먹으로 때려 퇴장당했다.
16일 코모 측은 이와 관련해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네트워크(SNS)에 “우리는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으며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문제가 된 발언이 “그(황희찬)를 무시해. 걔는 자기가 재키 찬이라고 생각해”였다고 한다.
코모 측은 “우리는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황희찬을) ‘차니’라고 언급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황희찬을 ‘차니’라고 불렀기에 코모 선수가 ‘재키 찬’이라고 했을 뿐이었다는 것이다.
재키 찬은 홍콩 출신 유명 액션 영화배우로, 국내에는 성룡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만 재키 찬은 해외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종종 사용되고 있다. ‘아시아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겼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는 의도적으로 상대를 깎아내리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일부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이 사건을 너무 과장되게 보이게 만들어 실망스럽다”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울버햄프턴은 공식 성명에서 “어떤 형태로도 차별이나 인종차별은 용납될 수 없고 무시당해서도 안 된다. 우리 구단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UEFA(유럽축구연맹)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대 미대 가고 싶다”던 ‘삼둥이’ 만세, 공모전 수상작 보니
- ‘이 음식’ 끊고 걸었더니 95㎏→ 57㎏ 된 여성
- 고교생이 몰던 킥보드에 산책하던 60대 부부 ‘쾅’…아내는 숨져
- 美, CIA출신 한국계 北전문가 수미 테리 기소…“금품 받고 韓정부 위해 활동”
- ‘제2의 푸바오’ 서울 올까…오세훈, 쓰촨성 정협주석 만나 타진
- 파주 시간당 100㎜ 물폭탄…수도권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
- ‘김호중母 사칭’ 의혹받은 여성 “엄마라고 한 적 없어…법적 대응 준비중”
- 회식서 술 거부한 여직원에 “퉤!”…술 뱉은 공무원 직위 해제
- ‘故 서세원·서정희 딸’ 서동주, 부모 비방 유튜버 고소 “너 잘못 걸렸어”
- 트럼프 “11월 대선前 금리인하? 해서는 안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