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광고 나왔던 트럼프 총격범…블랙록 "배포 중단"

[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 2024.07.15.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총격범이 고교 시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광고에 등장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블랙록은 관련 영상을 당국에 제공하고 배포를 중단할 방침이다.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 시도한 토머스 매슈 크룩스(20)는 지난 2022년 블랙록 광고에 출연했다.

약 30초 분량의 TV 광고에서 크룩스는 두 차례 얼굴을 비쳤다.

어두운색의 후드티를 착용한 그는 교실 책상에 앉아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있었다. 크룩스가 자신의 노트에 수업 내용을 메모하고 선생님께 질문하는 모습도 담겼다.

당시 광고는 크룩스가 2022년 졸업한 베델 파크 고등학교에서 촬영됐다. 크룩스는 해당 광고에 무급으로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이 광고는 중단됐다.

블랙록은 "2022년 펜실베이니아주 소재 베델 파크 고등학교의 한 교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광고를 만들었는데, 해당 광고에서 크룩스를 포함한 학생 몇 명이 잠깐 등장했다"며 "당국에 모든 영상 자료를 제공할 것이며, 피해자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영상이 배포되지 않도록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는 끔찍한 일"이라며 "전 대통령이 심각하게 다치지 않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사망한 희생자, 죄 없는 관중 그리고 피해자들을 애도한다"고 덧붙였다.

크룩스는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에게 총격을 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크룩스가 쏜 총에 맞아 오른쪽 귀에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시민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크룩스는 현장에서 비밀경호국 소속 저격수에 의해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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