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선수 신나영, 미국 USL 슈퍼리그 이적... '지소연-전가을 잇는다'

이솔 기자 2024. 7. 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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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축구계에 드리운 먹구름 속에서도 선수들은 반짝이고 있다.

여자축구선수 신나영(화천 KSPO)이 미국 프로 리그인 USL 슈퍼리그로 이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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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을-지소연 이어 세 번째 미국 진출

(MHN스포츠 이솔 기자) 국내 축구계에 드리운 먹구름 속에서도 선수들은 반짝이고 있다. 여자축구선수 신나영(화천 KSPO)이 미국 프로 리그인 USL 슈퍼리그로 이적한다.

17일, 지피커뮤니케이션즈는 신나영의 USL 슈퍼리그 소속팀 렉싱턴 SC 이적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16년 전가을(웨스턴 뉴욕 플래시), 지소연(시애틀 레인 FC)에 이어 한국 선수로서는 세 번째로 미국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8개 팀이 참가하는 USL 슈퍼리그는 아마추어 리그인 USL W 리그(USLW)의 프로 리그로, 올해 첫 시즌을 시작하는 미국 여자축구 1부 리그다.

NWSL과 달리 유럽리그처럼 추춘제(가을에 개막해 봄에 종료)로 운영되는 USL 슈퍼리그는 오는 8월 25일 개막하여 2025년 5월에 종료된다. 슈퍼리그 관계자는 2012년 출범한 세계 최고 무대이자 현재 여자축구 레전드 지소연이 뛰고 있는 NWSL 리그와 함께 된 양대 리그 체제를 통해 여자축구의 기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나영은 지난 2017 AFC U-19 여자 챔피언십, 2019 제 30회 나폴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대표로 활약했다. 이어 대덕대학교 졸업 후 서울시청, 창녕 WFC, 화천 KSPO를 거쳐 미국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핵심 능력은 체력이다. 터프한 몸싸움을 펼치면서도 압도적인 활동량으로 살림꾼을 도맡는 선수로 알려져 있으며 렉싱턴 SC에 입단하여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신나영은 이미 7월 초 팀에 합류한 상황이며, 오는 8월 시즌을 앞두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렉싱턴 SC 마이크 디키 감독은 "신나영은 상대 빌드업 시 전개를 끊어줄 수 있는 좋은 위치 선정을 가졌고 수비 과정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라며 "양발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 왼쪽 사이드백까지 멀티 플레이어로 기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나영 선수는 "너무 감사하게도 좋은 기회가 와서 기쁘다. 이 기회를 발판 삼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팀에서 좋게 봐주신 만큼 팀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을 해내고, 저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큰 부상 없이 팀에 좋은 성과를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도전에 대한 두려움과 세상의 벽은 높지 않다는 것을 저를 통해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며 "WK 리그에도 저보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저를 계기로 선수들이 해외에 진출해 한국 여자축구를 알리고, WK 리그 선수들도 해외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스포츠 종합 매니지먼트사 워프코퍼레이션 소속 축구 크리에이터이자 WK리그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티아고킴(본명 김수혁)은 "신나영 선수는 좋은 피지컬과 활동량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볼을 다루는 기술도 좋기에 다양한 자리 소화가 가능한 선수"라며 "미국이라는 큰 무대에서 잘 적응하고 경험을 통해 가지고 있는 좋은 능력들이 더 성숙한 플레이로 표현된다면 앞으로 더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으로 진출한 신나영 선수를 필두로 한국 여자축구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지피커뮤니케이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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