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황희찬 두 번 울렸다…"재키 찬, 인종차별 아니었다" 가해 구단 적반하장 성명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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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을 향한 인종차별을 저지른 이탈리아 클럽 코모 1907이 인종차별이 아니었다는 입장문을 내놓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코모 1907 한 선수가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고, 이에 황희찬이 항의하자 양 팀 선수들이 황희찬을 중심으로 뒤엉켰다.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는 "이 사건은 황희찬이 코모 선수를 인종차별적 학대로 고발한 뒤 울버햄튼 동료들이 격분하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울버햄턴 원더러스 구단이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에 대해 후속 조치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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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을 향한 인종차별을 저지른 이탈리아 클럽 코모 1907이 인종차별이 아니었다는 입장문을 내놓았다.
17일(한국시간) 성명서를 내고 "우리 구단은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울버햄튼과 경기에서 코모 선수들은 황희찬이 동료들에게 '차니'라고 불리는 걸 보고 '재키찬(성룡)이라고 생각하나 봐. 무시해'라고 말했다. 이건 황희찬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모 선수에게 주먹질을 한 다니엘 포덴세를 향해 "울버햄튼 선수들이 과민한 반응을 보였다. 이 부분에 실망감이 아주 크다"라고 물리적인 충돌의 잘못을 울버햄튼으로 떠넘기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울버햄튼이 코모전이 끝나고 유럽축구연맹(UEFA)에 정식으로 인종차별 문제를 항의할 정도인데 코모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해명으로 가볍게 넘기려는 인상이다.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전지훈련 중인 울버햄턴은 세리에A 승격 팀인 코모 1907과 16일 친선 경기를 치렀다.
황희찬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투입됐는데 문제는 1-0으로 앞선 후반 23분 일어났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코모 1907 한 선수가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고, 이에 황희찬이 항의하자 양 팀 선수들이 황희찬을 중심으로 뒤엉켰다. 이 과정에서 포덴세가 코모 1907 수비수를 향해 주먹을 휘두른 뒤 퇴장당했다.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는 "이 사건은 황희찬이 코모 선수를 인종차별적 학대로 고발한 뒤 울버햄튼 동료들이 격분하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과 대화를 나눴고, 경기를 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교체되지 않고 경기를 끝내기로 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선수단 내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차니(황희찬)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뒤 매우 낙심했다"며 "차니와 그 문제에 대해 얘기했고 경기장을 떠나고 싶은지 확인했지만, 그는 팀이 계속 나아가고 필요한 일을 해내는 데 열중하고 있었다. 그런 일(인종차별)이 일어났다는 것과 우리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정말 실망스럽다. 이러한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물론 황희찬은 정말 실망했고 당연히 이해한다"며 "어려운 순간에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것이 자랑스럽다. 그는 프리시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비록 엄청난 모욕적인 일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뛰고 출전 시간을 얻기를 원했다. 황희찬은 괜찮을 것이다. 우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다. 그가 괜찮은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감쌌다.
계속해서 "우리 팀은 함께 모인 그룹"이라며 "우리는 이번 주에 정말 열심히 훈련했고 좋은 한 주를 보냈으며 경기에서 멋진 순간들을 보냈지만, 이는 우리가 처리해야 하는 불행한 사건이다. 경기에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버햄턴 원더러스 구단이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에 대해 후속 조치에 나선다. 영국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울버햄턴 구단은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해 UEFA 공식 항의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희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단, 스태프, 동료, 팬분들까지 많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는 그저 모두 같은 인간"이라며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성숙한 태도로 이 스포츠를 즐겨야 한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는 동료, 후배들 그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타깝게도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은 처음이 아니다. 불과 2년 전 프리시즌에서도 포르투갈 2부리그 파렌세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는 과정에 상대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당시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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