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공직 할당' 반대 시위 격화…전국에 '무기한 휴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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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에서 '공무원 할당제'에 반대하는 시위가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격화되자 전국 학교와 대학에 무기한 휴교령이 내려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정부는 16일(현지시간)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와 대학교, 이슬람 신학교에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휴교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방글라데시에선 이달 초 고등법원은 지난 2018년 반대 시위로 폐지됐던 공무원 할당제 부활을 결정한 후 대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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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평화 시위는 기본적인 인권…시위대 보호해야"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방글라데시에서 '공무원 할당제'에 반대하는 시위가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격화되자 전국 학교와 대학에 무기한 휴교령이 내려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정부는 16일(현지시간)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와 대학교, 이슬람 신학교에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휴교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M. A. 헤어 방글라데시 교육부 대변인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휴교령을 내렸다"며 시위대에 참여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재학 중인 학교를 포함하기 위해 휴교령의 범위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선 이달 초 고등법원은 지난 2018년 반대 시위로 폐지됐던 공무원 할당제 부활을 결정한 후 대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공무원 할당제는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참전유공자 후손들에게 공직의 30%를, 특수 지역 출신과 여성에게 각각 10%를 배분한다는 내용이다. 대학생들은 소수민족과 장애인을 위한 6% 할당만 유지하고 나머지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수도인 다카를 비롯한 전국 대학에서 학생 시위대와 집권당인 아와미연맹(AL)의 학생 지부 회원들이 충돌해 4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데 이어 각 지역에선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시위대로 인해 주요 고속도로가 차단되자 다카와 치타공 등 주요 도시에 방글라데시 국경수비대(BGB)를 배치하기도 했다.
통신에 따르면, 치타공에선 3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했다. 특히 사망자에게선 총상 흔적이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다카에서도 격화된 시위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다쳤으며 북부 도시 랑푸르에서도 시위대 학생 1명이 사망했다.
방글라데시 랑푸르 소재 로케야 대학에서 학생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타우히둘 하케 시암은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산탄총으로 고무탄을 발사했다"며 "사망한 학생도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시위가 격화되자 방글라데시 정부에 "평화적으로 시위를 할 수 있는 것은 기본적인 인권이며 정부는 이러한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며 "어떤 형태의 위협이나 폭력으로부터 시위대를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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