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형규 ‘선업튀’ 굿바이 “김영수 49재, 구천 떠돌 것 같아 이만 지옥으로” 지각 종영인사

[뉴스엔 권미성 기자]

선친자들의 원망을 받았던 연쇄살인마 김영수 역 허형규과 재치 넘치는 종영 인사를 두 달 만에 전했다.

2024년 상반기 최고 화제작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에서 주인공 류선재(변우석 분)를 3차례 죽이고 임솔(김혜윤 분)을 차로 치고 납치하는 등 끝없이 솔선의 목숨을 노리며 최악의 빌런 김영수 역을 맡은 허형규가 종영 소감을 밝혔다.

7월 16일 허형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실.. 종영인사를 하고 싶지 않았다. 안녕이라고 하면 진짜 끝날 것 같았다. 그런데 오늘이 영수 49재래요. 얘 왠지 구천을 떠돌고 있을 것 같아 '선업튀'는 못 보내도 영수는 보내줘야 할 것 같다. 워낙 독한 놈이라 원혼으로도 나쁜 짓을 할 것 같다"고 재치 넘치는 소감을 밝혔다.

극 중에서 김영수는 마지막 회가 방송된 5월28일 경찰이 된 김태성(송건희 분)에게 쫓기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를 김영수의 사망일로 보면 7월 16일이 49재다.

이어 허형규는 "아이러니하게도 이 못된 놈 덕분에 저는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수범 님들이 영수를 미워하는 만큼 전 수범 님들한테 감사함을 느꼈었다"고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다가 허형규는 "제게 이런 기적 같은 역할을 할 기회를 주신 석환 대표님, 순태 이사님, 시은 작가님, 종호 감독님, 태엽 감독님, 진우조 감독님...부르시면 언제든 달려가겠습니다"고 감사했다.

또한 허형수는 팬들에게 "수범 님들! 영수는 잊으시되 영수를 제외한 '선업튀'의 따뜻하고 예쁜 모든 인물은 잊지 말고 계속 사랑해 주길 바랄게요. '선업튀'는 계속 진행형이지만! 영수는 그럼 이만 go to hell 하겠습니다. -대장수범 영수본 올림-"이라는 글로 마지막까지 큰 웃음을 줬다.

허형규의 글을 본 배우 송건희는 "형 저희 끝난 게 40일째에요?"라고 놀랐다. 허형규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영수의 개과천선을 빌며 천도재 올립니다"라고 호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뜨거운 인기 속에 종영한 '선업튀'는 오는 8월 1일 전세계 구독자 수 2억 7000만 명에 달하는 넷플릭스에 입점을 알려 글로벌 흥행에도 기대가 모인다.

뉴스엔 권미성 mi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