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통령 한마디에… 메리츠 이어 한투證도 '부동산PF' 점검 받는다

염윤경 기자 2024. 7. 17. 09: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감독원이 메리츠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현장 점검에 나섰다.

앞서 금융당국이 발표한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개선안을 잘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동산PF 익스포저규모는 3조9000억원이고 이중 브릿지론 규모는 약 9400억원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한국투자증권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현장 점검에 나섰다. /사진=한국투자증권
금융감독원이 메리츠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현장 점검에 나섰다. 앞서 금융당국이 발표한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개선안을 잘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6일 오후부터 이날까지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금감원은 지난 16일 오전 메리츠증권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한데 이어 두번째로 한국투자증권 본사를 점검하기 시작한 것이다.

금감원이 한국투자증권을 두 번째 타깃으로 정한 건 한국투자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이 타 증권사에 비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동산PF 익스포저규모는 3조9000억원이고 이중 브릿지론 규모는 약 9400억원이었다.

금감원의 이번 현장점검은 올해 5월9일 열린 '제1차 경제이슈점검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부동산 PF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다. 당시 윤 대통령은 "부동산 PF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사업성이 충분한 정상 PF 사업장에는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하고 사업성이 부족한 일부 사업장에 대해서는 재구조화와 정리를 추진하되 그 과정에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 조치를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이후 금융당국은 금융사의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대상을 기존 본PF과 브릿지론(본PF 전 대출)에서 토지담보대출, 채무보증약정을 추가했다. 당초 본PF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던 평가 기준을 본PF와 브릿지론으로 구별 및 강화하기도 했다.

해당 개선안에 따라 증권사는 본PF 부문에서 ▲계획 대비 공사·분양 진행 현황 ▲시공사 현황 ▲수익 구조 ▲만기 연장 횟수 ▲연체 여부 등을 평가해야 한다. 브릿지론에선 ▲경과 기간별 토지 매입 ▲인허가 현황 ▲본PF 미전환 기간 ▲수익 구조 ▲민기 연장 횟수 ▲연체 여부를 평가한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바뀐 사업성 평가등급 분류를 지키고 있는지도 확인한다. 기존 3단계(양호·보통·악화 우려)로 구분했지만 개선안에 따라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로 세분화해야 한다.

금감원은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외에도 다른 증권사들도 순차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PF 검사는 증권업에 그치지 않는다. 앞선 금감원은 이달 11일 신협중앙회, 저축은행, 캐피털사에 대해 현장 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PF 사업을 진행하는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점검을 진행할 증권사들을 선정했다"며 "현재 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증권사도 있고 향후 예정된 증권사들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