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에 대해 사과했다" 황희찬 인종차별→울버햄튼 동료 주먹질...SNS로 '악수+하트' 이모티콘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다니엘 포덴세가 황희찬이 인종차별을 당하자 강하게 반응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코모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렀다. 울버햄튼은 맷 도허티의 결승골로 코모에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날 황희찬이 경기에 나왔고 경기 도중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황희찬은 해당 사실을 심판에게 보고했고 울버햄튼 선수들은 격하게 반응했다. 이때 포덴세는 주먹을 날렸고 퇴장을 당했다.
경기 후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황희찬은 분명 화가 났고 다른 선수들도 황희찬을 위로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황희찬에게 경기를 그만둘 기회를 줬지만 황희찬은 계속 뛰기로 결정했다. 포덴세는 황희찬을 지키다가 퇴장당했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지나친 일이었다. 포덴세는 이미 그의 행동에 사과했다"라고 설명했다.
울버햄튼은 이번 사건을 가볍게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울버햄튼은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결코 방치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 사건과 관련해 UEFA에 정식으로 항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UEFA는 조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 'BBC'는 "UEFA는 울버햄튼과 코모의 경기를 조사할 수 없다고 전했다. UEFA는 이번 사건이 UEFA 주관 경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조사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과 연대한다고 전했다. 울버햄튼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에도 여전히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건 매우 놀랍다. 이런 일이 아직도 계속된다는 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며 관련된 코모 선수에 대한 어떤 형태의 처벌이 있길 바란다. 오닐 감독의 반응은 정말 좋았고 황희찬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구단으로부터 최고의 지원을 받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황희찬은 2년 전 프리시즌에 SC 파렌시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을 때와 마찬가지다. 오닐 감독은 포덴세의 반응에 대해 말한 것은 옳았다. 포덴세의 행동은 지나쳤다. 하지만 포덴세의 행동은 많은 존경을 받을 것이다. 사람들은 역겨운 일에 직면했을 때 친구를 위해 나서는 사람을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포덴세도 황희찬을 지지한다는 의미를 전했다. 포덴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황희찬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악수와 하트 이모티콘을 남겼다. 황희찬을 사랑하고 함께 한다는 의미였다.
물론 포덴세의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하지만 포덴세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사과했다. 포덴세의 행동에 팬들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팬들은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 "포덴세는 인종차별로부터 동료를 지켰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포덴세를 보호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코모는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했다. 코모는 "우리 구단은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으며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규탄한다. 우리는 문제의 수비수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내기 위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자신이 동료 수비수에게 한 발언이 "무시해, 그가 재키찬인 줄 알아"였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우리는 해당 선수와 긴 대화를 나눈 결과, 울버햄튼 팀 동료들이 '차니'를 계속 언급하는 것에 대한 언급이었다고 확신한다. 우리 구단이 아는 한 우리 선수는 비하하는 방식으로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일부 선수들의 반응으로 인해 사건이 지나치게 확대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코모는 황희찬을 비하할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하며 오히려 포덴세의 과한 행동으로 사건이 과도하게 커졌다고 주장했다. 코모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입장을 시작했지만 "무시해, 그가 재키찬인 줄 알아"라는 말이 동양인 차별적인 발언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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