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홍수·침수 예보 더 빠르게
[KBS 광주] [앵커]
어제(16일) 전남 남해안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죠.
재난 상황에 미리 대비하려면 정확한 예보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올 여름부터는 홍수와 침수 예보에도 인공지능이 도입됐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산강홍수통제소의 상황실 전광판.
파란선 그래프가 계속 움직입니다.
인공지능이 예측한 하천 수위입니다.
점점 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노란 점선의 홍수주의보 수위를 뛰어넘습니다.
인공지능이 과거 자료와 현재 강수량 등을 토대로 홍수 가능성을 예측하는 겁니다.
["지금 보시는 거와 같이 실제 수위에 맞춰서 AI 모형이 정확히 예측하고 있고…."]
올해부터 전국 홍수통제소에 '인공지능 홍수예보체계'가 도입됐습니다.
예보관이 강수량과 과거 사례로 예측해 온 홍수 가능성 분석을 인공지능이 대신하는 겁니다.
[최규현/영산강홍수통제소 예보통제과 과장 : "인공지능으로 홍수특보지점의 위험사항을 사전에 저희들한테 알림을 주면 저희들이 그 지점들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난해 집중호우로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던 광주 광산구 일대.
해당 지점을 '디지털 트윈'기술을 적용해 구현해 낸 가상공간입니다.
1시간 동안 120밀리미터의 비가 내리자 성인 남성 무릎 위까지 물이 차오릅니다.
광산구 침수위험지구 32곳에 설치한 수위계측기로 침수 가능성을 예측합니다.
이 수위 계측기는 도로 빗물받이에 물이 어느정도 찼는지를 측정해 1분마다 광산구 재난안전대책본부 서버로 전송합니다.
[이태훈/광주 광산구청 재난관리팀 : "주민들의 신고가 없으면 지속적으로 재난 사각지대로 남아서 추후 큰 인명피해 발생 위험성이 높았는데요. 시스템 도입 후에 계측기 데이터나 CCTV영상을 시작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인공지능이 재난 분야에도 속속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는 게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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