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악동 가드’ 페트릭 베벌리, 이스라엘행···하포엘 텔아비브와 계약
미국프로농구(NBA) 대표 ‘악동 가드’ 패트릭 베벌리(36)가 이스라엘 리그로 진출한다.
17일 NBA 전문 팟캐스트 ‘팻 베브 팟’(Pat Bev Pod)의 소셜미디어(SNS)는 베벌리가 이스라엘 프리미어리그의 하포엘 텔아비브 BC와 계약한다고 밝혔다. 아직 팟캐스트 전체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SNS는 베벌리의 계약 소식과 핵심 발언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베벌리는 “그들은 내가 요청한 모든 것을 줬다. 거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구체적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팻 베브 팟 SNS는 “그가 NBA 최소 계약과 유럽의 ‘역사적인’ 계약 중에서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밀워키에서 뛰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베벌리는 NBA에서 새로운 계약을 맺지 못하다 하포엘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NBA 12년을 뛴 베테랑 베벌리의 경우 NBA 최소 연봉은 330만 달러(약 46억 원)다. 그는 이보다 좋은 조건으로 이스라엘 리그로 간 것으로 추측된다.
베벌리는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에서 뛰다 시즌 후반부에 밀워키로 트레이드됐다. 밀워키에서 시즌 26경기를 뛰어 경기당 평균 6점, 3.6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36%였다.
베벌리는 NBA를 대표하는 ‘악동’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5월 인디애나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리즈 6차전에서 관중에게 공을 던져 새 시즌 4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경기 후에도 베벌리의 말썽은 계속 됐다. 라커룸에서 취재진과 만난 인터뷰 자리에서 자신의 팟캐스트를 구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터뷰를 거부했다.
그의 이런 악동 기질에 새 시즌 초반 징계 결장이 예정되면서 NBA 구단들이 선뜻 계약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베벌리는 2012-13 시즌 휴스턴과 계약 하기 전 러시아에서 2년간 뛰었고, 앞서 우크라이나와 그리스에서 뛰는 등 유럽 무대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NBA에서 그동안 666경기에 출전, 평균 8.3점, 4.1리바운드, 3.4어시스트, 1.1 스틸을 기록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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