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스쿼시 나주영, 한국 최초로 주니어 세계 선수권 결승 진출 ‘쾌거’
한국 스쿼시 유망주 나주영(18·천안 월봉고 3학년)이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다.
나주영은 17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스쿼시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하리스 다니엘(말레이시아)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했다. 1,2세트를 8-11, 6-11로 내준 나주영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내리 3개 세트를 가져오는 대역전극을 썼다. 3세트 11-7, 4세트 11-4, 5세트 11-3 등 스코어도 압도적이었다.
2022년 프랑스 대회에서 고교 1년생으로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인 32강에 진출한 나주영은 2년 만에 한국 스쿼시 역사를 계속 새로 쓰고 있다. 8강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자 모하마드 함자 칸(파키스탄)까지 꺾은 나주영은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나주영은 18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모하마드 자카리아(17·이집트)다. 자카리아는 2023년 이 대회 결승전에서 함자 칸에 세트 스코어 1-3(10-12, 14-12, 3-11, 6-11)으로 패했다. 나주영보다 한살 어린 선수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신예 중 한명이다. 세계랭킹은 62위다. 자카리아는 지난 1년 동안 14차례 PSA(Professional Squash Association) 투어에 출전해 네 번 우승, 한 번 준우승한 강자다. PSA 투어 전적은 30승10패다.
나주영의 세계랭킹은 296위다. 나주영은 2022년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됐고 항저우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다. 나주영은 2022년 17세 이하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했고 2023년 19세 이하 아시아주니어에서는 3위에 자리했다. 나주영은 지난 1년 동안 PSA 투어에서 2경기만 뛰었고 1승1패를 기록했다.
나주영은 야구 선수로 운동을 시작했지만 충남에서 스쿼시 클럽을 운영하는 아버지 권유로 스쿼시로 전향했다. 어릴 때부터 스쿼시를 자율적인 환경에서 익혀 매우 공격적이고 도전적으로 경기를 이끈다. 전형적인 전술보다는 빠른 템포의 경기 운영과 과감한 시도가 장점이다. 강호석 스쿼시 국가대표팀 감독은 “적극적이고 빠른 공격으로 계속 밀어붙인 게 주효했다”고 준결승전을 평가했다. 강 감독은 결승전에 대해 “자카리아가 상대적으로 기량이 좋은 걸 인정한다”며 “나주영은 자카리아가 잘 모르는 선수라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기세로 밀어붙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 스쿼시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나주영이 뛰는 결승전은 ‘월드스쿼시TV’로 접속하면 볼 수 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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