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내게 가장 뼈아픈 패배 안겼다”…한국 선수 정체는

이가영 기자 2024. 7. 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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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는 양용은(왼쪽)과 낙담한 표정의 타이거 우즈. /로이터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번 시즌 마지막 메이저 걸프대회 브리티시 오픈을 앞두고 자신에게 가장 뼈아픈 패배를 안겨준 선수로 양용은(한국)을 꼽았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즈는 브리티시 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17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US오픈 패배로 상심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위로하면서 자신도 같은 문제에 직면했었다고 했다. 우즈는 “가장 극복하기 힘들었던 패배는 내가 선두를 달라고 있었을 때 양용은에게 패한 경기”라고 했다. 양용은은 2009년 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역전해 세계 1위였던 우즈를 꺾고 아시아 선수 첫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우즈는 “나는 그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역전패를 당한 적이 없었다. 그게 처음이었다”며 “라운드 중반에 어이없는 실수를 몇 차례 저질렀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마지막에 엄청난 랠리를 펼쳤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고 회상했다.

타이거 우즈(왼쪽)와 로리 매킬로이. /조선일보 DB

우즈는 자신과 비슷하게 지난 6월 US오픈에서 우승을 놓친 매킬로이를 위로했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미국 파인허스트 골프 앤드 리조트에서 열린 US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짧은 퍼트를 몇차례 놓치면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우즈는 “나도 많은 퍼팅을 놓쳤다. (은퇴한 미국 프로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도 많은 슛을 놓쳤다. 중요한 건 계속 위닝샷을 쏘는 거다. 나도 여전히 마지막 퍼트를 하고 싶다”고 했다.

2000년과 2005년, 2006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한 우즈는 18일 오후 10시 37분 잰더 쇼플리(미국),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함께 대회 1라운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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