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유세 복귀 일성 "美 정치 과열돼"…지지자들은 "4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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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흑인인권단체(NAACP) 집회 연설에서 과열된 미국 정치를 지적하며 대선 유세 현장에 복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4년 더!"를 외치는 청중들에게 "나는 전부를 걸었다(all in)"고 화답했다.
지금까지 바이든 캠프는 이전 선거 유세 전략은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강조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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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서 중요한 대화 해야 할 때…트럼프 공격에 쓰인 총기 금지해야"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흑인인권단체(NAACP) 집회 연설에서 과열된 미국 정치를 지적하며 대선 유세 현장에 복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4년 더!"를 외치는 청중들에게 "나는 전부를 걸었다(all in)"고 화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린 총기 사건으로 TV 홍보를 중단한 지 사흘 만에 본격적으로 재개된 유세였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한 것에 감사하며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대화를 할 때다. 우리 정치는 과열됐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격 사건 이후 즉시 TV 광고를 중단하고, 언어 비방도 멈추는 대신 단결에 집중했다.
지금까지 바이든 캠프는 이전 선거 유세 전략은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강조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써 왔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한 점과 그가 중범죄에서 유죄 평결을 받고도 인정하지 않은 점 등이 공략 포인트였다.
하지만 이제는 두 사람을 극명히 대조하기보다는 덜 호전적인 메시지로 보정하려 노력하는 모양새다.
AF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린 총격에 사용된 반자동 소총의 사용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미국의 거리에서 이런 전쟁 무기를 없애는 데 동참해 달라"며 이제는 총격에 사용된 AR-15를 "불법화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날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그가 트럼프와 관련해 '불스아이'(Bullseye)라는 표현을 쓴 것이 실수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불스아이는 사격 과녁의 중앙을 뜻하는 단어로, 초점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예정됐던 '공화당 텃밭' 텍사스주(州) 방문 계획도 취소했다.
백악관 관리들은 총격 사건이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력과 고령 우려에 따른 사퇴 압력을 완화할 수 있기를 바라는 눈치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유니도스(UnidosUS) 연례 콘퍼런스에 참석해 라틴계 지도자들과 연설할 예정이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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