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인터뷰 중단..전노민 "부모없는 고아라고" 어린시절 상처에 '눈물' [종합]
[OSEN=김수형 기자]’이제 혼자다’에서 귀공자 느낌의 배우 전노민이, 가슴 아픈 어린 시절 가정사를 고백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앞으로 그가 순탄하고 행복한 길만 걷길 모두가 바랐다.
16일 TV조선 예능 ‘이제 혼자다’에서 이혼하고 혼자 지낸지 13년차인 배우 전노민(본명 전재용)의 사연이 그려졌다.그는 이혼에 대해 “각자 상황, 다를수 있어 정답이 없다”며 말하기도.
이날 특히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전노민은 “어릴 때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두 분 다 얼굴을 모른다”며 어린 시절, 3살에는 어머니, 5살에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했다. 3남 3녀 중 막내였던 전노민은 “유복할 것 같지만 중학생 때 어려워서 친척집에 돌아다니며 자랐다”며 고백했다.
그렇게 초등학생 졸업식은 혼자갔다며 홀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친구 아버지가 찍어준 사진이었다.전노민은 “고등학교 방학 때마다 아르바이트, 학비는 돈을 벌어서 다녔다 , 친구들과 놀고 어울렸던 시간이 없다”며 “청소년 시절은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시간, 지금도 마찬가지다”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어린시절 아픔을 꺼낸 전노민은 “‘부모없는 자식’이라 무시받고 자랐다 가장 듣기 싫었던 말”이라며 “그래서 열심히 살겠다는 오기가 생겨, 욕심도 생기고 악착함이 생겼다 힘든 과거지만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에 모두 “정말 멋지다”며 격려했다.
그렇게 앞만 보며 달려왔던 전노민은 “졸업할 때 처음 회사 공채시험을 보고 최종 면접을 갔다”며“그때, 모 국제은행 마지막 면접에서 면접관이 ‘부모님이 안 계시네, 고아네?’ 라고 하더라, 거기서 꾹 참고 있어야하는데,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못 참았다”라며 말문이 막혔다. 여전히 씻기지 않는 상처에 눈물을 보인 모습.
계속된 눈물에 인터뷰 중단을 해야했다. 전노민은 제작진에게 “잠깐만요,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며연신 눈물을 닦았다. 시간이 지나도 또렷했던 상처. 전노민 가슴에 박힌 한 마디였던 것이다. 전노민은 “그래서 내가 고아란 뜻을 아시냐고, 보살필 사람이 없지 않다고 했다, 친적과 형제들 다 있다고 말하고 나왔다”며 떠올렸다.
어린 시절 가장 힘들었던 것을 묻자 전노민은 “늘 힘들었다 졸업식 때 유일한 한장, 친구 아버지가 찍어준 한 장의 사진”이라며“그래도 서운한 적 없다 , 시간이 지나면서 고향 인천을 떠나며 내뱉은 말이 있어, 이쪽은 다신 오고 싶지 않았다, 좋은 기억이 없기 때문”이라 말했다.
전노민은 계속해서 아픔을 꺼냈다. 2009년에는 세 살 터울의 형이 47세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 낮잠 자다가 세상을 갑자기 떠났다고 했다. 전노민은 “그 전날 형이 돈을 달라고 해, 나는 동생인데 자꾸 돈 달라고해 없다고 했다”며“결국엔 돈 보낼 테니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해, 형에게 연을 끊자’고 했던 말이 마지막 통화가 되어 한이 됐다”고 했다.
그는 “부모보다 힘들었던게 형제, 형제도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아픔을 꺼냈다. 이에 패널들은“전혀 상상도 못했다 부잣집 아들 느낌 같았다”며 “어린시절은 정말 몰라 놀랐다”고 했다. 전노민은 “친적집 다니며 살아, 어린시절 지우고 싶어도 지워지지 않는다”며“오히려 더 열심히 살았다”며 치열하게 살았던 이유를 전했다.
그렇게 직장인 7년차가 된 1996년. 우연히 대타로 시작한 광고모델로 데뷔하게 된 전노민은 “주변 사람들이 미쳤다고 해, 왜 저걸 갑자기 한다고 하지? 하셨다”고 했다. 하지만 1년간 400여 편 광고에 출연, 광고 톱스타로 도약했던 전노민은회사를 그만두고 광고를 시작했다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회사를 그만두니 광고가 안 들어왔다고 했다.
하필 당시 첫번째 가정을 꾸렸던 전노민은 “마침 딸이 있기에 하루하루 버텨야했다 내 자식에게 어려움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풍족하지 않아도 어렵지 않게 해주고 싶었다 딸을 위해 힘을 냈던 시간, 덕분에 마음을 잡았다”며 자식의 존재가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전노민은 “그때 케이블 방송도 하고 교육 방송도 하면서 수입을 냈지만 턱없이 부족했다”며 결국 이혼으로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
이후에 2004년, 작품에서 두번째 인연을 만난 전노민. 배우 김보연과 재혼한 것이었다. 전노민은 “가까워져서 결혼을 했다 어떤 이유로든 서로 안 맞아 헤어졌다”며 . 결혼 8년만에 재혼했던 배우 김보연과 이혼한 사실을 언급했다. 당시에 대해 전노민은 “힘든 일을 삭히는편,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주변에서 아무도 모른다, 헤어질 때도 아무도 몰랐다”며 “사실 이혼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같은 분야 사람들이 좋아서 만나 헤어진 것이기 때문”이라며 말을 아꼈다.
전노민은 “각자 처한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 그걸 누가 정답을 내려주겠나 힘든 부분은 내가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내 결정이기에 누굴 탓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헤어진 이유, 지금까지도 물어본 사람들 있다,예전엔 예민했는데 지금은 이제 덤덤해진 마음, 답변할 이유 없겠다 생각한다”며 “지금 사는건 행복하고 좋다”고 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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