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정원 직원이 명품백을 사준 뒤 수미 테리가 자리를 뜨는 모습. 출처 미국 뉴욕 남부지검 기소장
미국 연방 검찰이 16일(현지시간)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북한 전문가 수미 테리를 한국 정부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했다.
연합뉴스는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미외교협회 수미 테리 한국 선임연구원이 CIA를 떠난 지 5년 만인 2013년 6월부터 한국 정부를 위해 활동한 혐의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수미 테리 박사가 지난해 11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탈북민과 북한 인권에 대한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 상영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1.6/뉴스1
기소장에 따르면 수미 테리는 뉴욕에 있는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의 관리로 가장한 인물로부터 처음 연락을 받았다. 이후 수미 테리는 한국 정부를 위해 10년간 일한 대가로 루이뷔통 핸드백과 돌체앤가바나 코트,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만찬을 비롯해 최소 3만 7000달러(약 5100만 원)의 현금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수미 테리 측 법률대리인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12살 때 미국에 이민한 수미 테리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다. CIA에서는 동아시아 분석관으로 일했으며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국·일본·오세아니아 담당 국장으로 일하다 2010년 공직에서 퇴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