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황금세대로 우승 실패...사우스게이트, 8년 만에 英 대표팀 떠난다→사임 공식 발표 "변화가 필요하다"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사임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성명서를 통해 “이제 변화가 필요한 시기며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한다. 지난 스페인과의 유로 2024 결승전이 잉글랜드 감독으로서의 나의 마지막 경기다”라며 사임을 발표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 역시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미들즈브러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맡았고 2016년에 성인 대표팀 감독에 부임했다.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고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특히 UEFA 유로 2020 결승전에서는 당시 19살이던 부카요 사카를 승부차기 5번 키커로 지정하는 무리수를 두면서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후에는 부진이 이어졌다. 잉글랜드는 2022-23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강등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8강에서 프랑스에 패했다.
당초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6월에 열리는 유로 2024까지 팀을 이끌기로 결정했다.
이번 유로 2024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주어진 마지막 대회였다. 더욱이 잉글랜드가 주드 벨링엄, 부카요 사카 등을 중심으로 황금 세대를 구축하면서 첫 유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잉글랜드는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패하며 2인자에 머물렀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팀을 이끌기 바랐으나 결국 8년 만에 이별을 하게 됐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뛴 후 대표팀을 지휘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 나는 모든 것을 바쳤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후임으로는 뉴캐슬의 에디 하우 감독,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인 토마스 투헬 감독 등이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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