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대거 탑재된 EV3, 원페달 주행 더 안전해지고 편해졌다

김도균 기자 2024. 7. 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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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능동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아 첫 전기차 전용 콤팩트 SUV(스포츠다목적차량) 'EV3'의 기술 설명회 모습./사진=김도균 기자

"원페달 운전의 편의성에 더해 '아이 페달 3.0'은 선호하는 회생(감속) 단계 선택으로 승차감을 향상시켰습니다."

기아가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능동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첫 전기차 전용 콤팩트 SUV(스포츠다목적차량) 'EV3'의 기술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기술 설명회에 참석한 기아 연구진들은 EV3의 진보된 전동화 기술을 통해 전기차 사용 경험을 향상시키겠다고 입을 모았다.

현대자동차그룹 최초로 EV3에 적용된 '아이 페달 3.0'은 회생제동 기술을 바탕으로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감속·정차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기존 기아의 아이 페달은 가장 강한 회생제동 단계에서만 작동됐지만 '아이 페달 3.0'은 운전자가 각자 선호하는 감속도로 아이 페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후진 시 아이 페달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다. 이 기능은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차량 설정에서 켜고 끌 수 있다. 기능을 끄면 후진 시 아이 페달은 비활성화돼 기존과 동일하게 브레이크 페달을 활용해 정차하거나 변속할 수 있다. 전진으로 변속 후 시속 20㎞ 이상으로 가속 시 다시 아이 페달 기능이 활성화된다.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능동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아 첫 전기차 전용 콤팩트 SUV(스포츠다목적차량) 'EV3'의 기술 설명회 모습./사진=김도균 기자

하나의 페달로 주행하는 만큼 오발진 사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는 그렇지 않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AEB 등 각종 안전장치가 오발진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AEB는 카메라나 센서를 활용해 충돌이 예견될 때 차량 스스로 감속 또는 멈춰 서도록 한 첨단 안전 장치다. 이 관계자는 후진 시에도 아이 페달의 작동 여부를 설정할 수 있어 오조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도 EV3에 최초로 적용된 기술이다. 스마트 회생 시스템은 경제적이고 편리한 운전이 가능하도록 회생제동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했다.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은 과속 카메라 정보만 활용했던 기존에 비해 다양한 내비게이션 기반 정보를 활용한다.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센서를 통해 감지한 선행 차량과의 거리, 과속 카메라, 방지턱 등 정보를 활용해 적정 수준으로 자동 감속한다.

또 시속 9㎞ 이하에서는 자동 감속이 되지 않던 기존과 달리 정차 상황까지 자동 감속이 가능하다. 운전 중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하는 빈도를 줄이기 위해서다. 스마트 회생 시스템을 활성화하려면 스티어링 휠 우측의 패들쉬프트를 약 1초간 길게 누르면 된다.

이밖에 기아는 EV3의 넉넉한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탑재했다. 기아는 EV3에 동급 최대 수준의 81.4㎾h(킬로와트시) 4세대 배터리를 탑재했다. 산업부 인증에 따르면 롱레인지 17인치 휠 모델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501㎞ 주행이 가능하다. 또 같은 모델 기준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31분 걸린다. 같은 급인 니로 EV 대비 12분 감축된 충전 시간이다.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능동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아 첫 전기차 전용 콤팩트 SUV(스포츠다목적차량) 'EV3'의 기술 설명회 모습./사진=김도균 기자

EV3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주행 가능 거리 가이드'를 적용해 고객이 전비에 도움이 되는 운전을 하도록 돕는다. 전비란 내연기관차에서 쓰는 연비의 개념을 전기로 대신한 것을 말한다. 주행 가능 거리 가이드는 기존에 표시되던 과거 주행 전비를 기반으로 계산된 주행 가능 거리 외에도 운전 스타일에 따라 도달할 수 있는 최대·최소 주행 가능 거리를 추가로 클러스터에 표시해준다.

또 EV3는 공기저항계수 0.27을 달성해 동급 최고 수준의 공력성능을 확보했다. 이를 위해 △헤드램프와 전면 범퍼 곡률 개선 △휠 갭 리듀서 적용 △전·후륜 휠 아치 후방 곡률 증대 △휠 형상 최적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디자인·각도 개선 등이 이루어졌다.

기아 관계자는 "EV3에 적용된 다양한 전동화 기술은 고객에게 더욱 편리한 전기차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아 연구원들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며 "이번 행사는 고객에게 사랑받는 차량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원들의 진심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능동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아 첫 전기차 전용 콤팩트 SUV(스포츠다목적차량) 'EV3'의 기술 설명회 모습./사진=김도균 기자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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