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트럼프 암살 첩보 입수...경호 강화에도 뚫려"
[앵커]
지난 주말 피격 이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무소속 대선 후보를 포섭하기 위해 통화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미국 정보 당국이 이란의 트럼프 암살 첩보를 몇 주 전에 입수하고도 총격 사건을 막지 못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소속 대선 후보로 10% 안팎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와 스피커폰으로 통화한 시점은 피격 사건 뒤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 후보 : 차트를 설명하려고 고개를 돌리는데 뭔가가 덮쳤어요. 마치 거대한, 세계에서 가장 큰 모기같이 느껴졌습니다.]
트럼프는 백신 반대운동을 벌인 케네디에게 백신 불신에 공감한다는 뜻을 전하며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피격 사건 이후 기세를 몰아 제3 후보를 포섭하려 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 후보 : 저를 지지하면 당신에게도 아주 좋고 큰 일이 될 거예요. 우리는 이길 겁니다. 그것도 아주 큰 격차로요.]
이런 가운데 CNN은 미국 정보 당국이 이란의 트럼프 암살 첩보를 몇 주 전에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적 정보망으로 적대국의 위협 정보를 파악하고 이미 경호를 강화했다는 겁니다.
이번 유세장 총격범과 직접 연관은 없지만 암살 첩보로 경계를 강화하고도 경호가 뚫린 건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전히 여전히 물 밑에서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주 일찌감치 대선 후보 지명을 확정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오하이오주의 후보 등록 마감이 8월 7일까지로 민주당 전당대회보다 먼저여서 미리 화상으로 대의원 호명 투표를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인지력 논란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지만 민주당 규칙위원회가 바이든 충성파로 채워져 있어 조기 후보 지명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관측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NBC뉴스 인터뷰) : 민주당 경선에서 1,400만 명이 저에게 투표했습니다. 저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겁니다.]
대선 후보 지명이 조기에 이뤄지더라도 바이든 대통령 바람대로 인지력 논란과 사퇴 요구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촬영:강연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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