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만 대부분 채용...MS, AI 스타트업 편법 인수했나

팽동현 2024. 7. 1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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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스타트업 편법 인수 의혹을 받고 있다.

영국 경쟁당국이 MS가 AI 챗봇 개발 스타트업 인플렉션(Inflection)을 편법 인수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CMA는 MS의 인플렉션 공동 설립자 및 직원 채용이 AI 부문의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는 인수합병에 해당하는지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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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쟁당국, 인플렉션 편법인수 여부 조사 나서
로이터연합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스타트업 편법 인수 의혹을 받고 있다. 영국 경쟁당국이 MS가 AI 챗봇 개발 스타트업 인플렉션(Inflection)을 편법 인수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16일(현지시간) MS의 인플렉션 공동 설립자 및 직원 영입에 대해 영국 규정에 따른 인수합병 여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MS는 지난 3월 AI 기업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로 유명한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MS의 AI 사업 최고 책임자로 영입했다. 술레이만은 인플렉션 공동 창업자로, 직원 70명 대부분도 함께 채용됐다.

이후 MS의 이 같은 채용이 반독점 심사를 회피하기 위한 편법 인수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CMA는 MS의 인플렉션 공동 설립자 및 직원 채용이 AI 부문의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는 인수합병에 해당하는지 검토할 계획이다. 우선 1차 조사에 착수하고, 필요시 심층조사를 벌인다. 9월 11일까지 심층 조사 착수 여부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MS는 "인재 채용은 경쟁을 촉진하며, 합병으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유럽 당국은 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반독점 심사를 피하기 위해 우수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대한 빅테크의 '편법 인수'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빅테크가 반독점 규제를 피하기 위해 AI 스타트업을 인수하지 않고, 대신 인재와 기술만을 빼내 가면서 반독점 규제를 피하고 있다는 것.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지난달 말 AI 에이전트 개발 스타트업 어뎁트의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직원을 영입하고 어뎁트의 AI 시스템과 데이터 세트에 대한 라이선스를 획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도 MS의 인플렉션 '편법 인수'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론 와이든 상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상원의원 3명은 이달 초 미 법무부와 FTC에 빅테크의 '편법 인수'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빅테크의 AI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경쟁당국이 조사를 벌인다. MS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한 두 기업간 파트너십과 함께 지난 1월 MS의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에 대한 투자도 조사를 받는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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