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안보 참모, 방위비 증액 요구 "한국, 돈 있어…더 큰 기여 희망"

유영규 기자 2024. 7. 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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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럽연합(EU)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유럽이 아닌 인도·태평양 지역에 미국의 외교·군사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엘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전략·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를 불러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콜비 전 부차관보는 '중국에 대한 범대서양 접근: 21세기 주요 도전에 대응'이란 제목의 이 세미나에서 "우리는 집단(안보)적 조치에 더 기여를 하고 책임을 지는 더 강력하고 번영하는 EU를 보고 싶다"면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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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와 만나 인사하고 있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한국의 방위비 분담과 관련, "한국은 자국 방어를 위해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더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노스웨스턴 뮤추얼 타워에서 열린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미 간에 현재 진행 중인 방위비 협상과 관련 "좋은 협상을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한국이 더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은 매우 부유한 국가가 됐다. 한국에서 벌어진 일은 가장 큰 경제적 성공 스토리다"라면서 "한국은 무엇이든 필요한 것을 할 수 있는 돈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급격하게 올리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고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와 관련, 방위비 협상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을 감축하거나 철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다 추측"이라면서 "나는 한국이 (방위비 협상에서) 필요한 조치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 한미 동맹 관계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을 매우 좋아한다"면서 "우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 내가 백악관에 있을 때에,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당시 (북한의)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실험이 없었고 긴장도 완화됐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를 장악한 한국 여성 골프선수들을 좋아한다"면서 "그는 한국 골프 선수의 빅 팬"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타이완해협을 비롯한 중국 문제와 관련, "힘을 통한 평화, 미군 재강화가 베이징에 보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메시지"라면서 "강함이 평화로 이어지고 강한 미국은 더 평화로운 세계를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정부 당시 마지막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다시 기용될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유럽이 아닌 인도·태평양 지역에 미국의 외교·군사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엘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전략·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를 불러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콜비 전 부차관보는 '중국에 대한 범대서양 접근: 21세기 주요 도전에 대응'이란 제목의 이 세미나에서 "우리는 집단(안보)적 조치에 더 기여를 하고 책임을 지는 더 강력하고 번영하는 EU를 보고 싶다"면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우리는 의존적인 유럽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잘못된 확신을 주는 것은 옳지 않으며 (유럽연합에도) 도움이 안 된다. 왜냐하면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못 본 척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세상에 트럼프가 복귀한다고'라는 것과 같은 걱정이 있는데 내 생각에는 국방에 더 쓰고 더 준비를 하는 것이 낫다"며서 "현재의 (유럽은) 의존적 동명 모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범대서양 관계는 계속 번영하겠지만 다른 접근법에 기반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콜비 전 부차관보는 중러 밀착 등에 대해 "나는 악의 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으며 이를 동맹으로 불러야 한다"면서 "그들은 기능적으로 볼 때 동맹이며 러시아는 북한과도 동맹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것은 미국의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미국이 제한된 자원을 더 집중할 필요성을 강화한다"면서 "바이든 정부 아래에서 이미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그들은 우리를 고갈시키기 위해 집단적으로 행동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차기 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 후보 중 한 명인 콜비 전 부차관보는 전날도 "중국이 가장 큰 대외적 도전"이라면서 "결정적인 상대인 중국과의 결정적 순간에 힘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해외에 넓게 배치된 미군을 인도·태평양 지역에 집중시켜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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