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1월 미국 대선 전 금리인하는 '안 되는 일'"

정혜인 기자 2024. 7. 1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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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 대선 전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정책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거취 등과 관련된 질문에 연준이 대선 전까지 금리를 낮춰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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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비즈니스 인터뷰…
재선 시 파월 연준 의장 임기 보장 의사,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 재무장관에"
"대만 우리에게 준 것 없어. 방위비 내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 (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참석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 대선 전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정책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거취 등과 관련된 질문에 연준이 대선 전까지 금리를 낮춰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인터뷰는 첫 대선 TV토론 이전인 지난달 25일 진행됐으며 이날 내용이 공개됐다.

그는 대선 전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현재 금리가 매우 높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그들(연준)이 (금리인하를) 시도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쩌면 선거 전, 11월 5일 이전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금리를 현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로 시장에서는 연준의 9월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9월 연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낮을 확률을 99.9%로 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할 경우 파월 의장이 2028년까지 임기를 마치도록 둘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를 존경한다며 그를 재무부 장관으로 기용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연준 의장 임기는 오는 2026년 5월에 종료되고, 연준 이사의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난 대만 사람들을 매우 잘 알고 그들을 매우 존중한다"면서도 "그들은 우리 반도체 사업의 100%를 가져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대만이 우리(미국)에게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보험회사와 다를 바 없다"며 "대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 (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과 참석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사업을 빼앗았다고 재차 주장하며 첨단산업에서의 중국 견제 등을 목적으로 시행 중인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법'을 지적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대만은 엄청나게 부유하다. 지금 우리는 대만이 우리나라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수십억 달러를 주고 있고, 이제 그들은 그것도 가져갈 것"이라며 "그들은 (미국에 공장을) 짓겠지만, 이후에 다시 자기 나라로 가져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공급망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미국에 반도체 공장 등을 설립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새로운 관세를 도입하고 미국의 동맹국과 적대국 모두에게 무역 양보를 압박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모든 국가 수입품에는 10%, 중국산에는 최대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그는 "문제는 3년 반 만에 중국이 러시아, 이란, 북한과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 북한은 핵무기를 많이 갖게 됐다. 이는 3년 반 전과 비교하면 다른 세상"이라며 "바이든이 '멍청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최악의 상황을 허용한 것이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이 결혼하도록 강요했고, 그런 다음 그들이 그들의 사촌인 이란과 북한을 데려갔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미국 사업 매각을 명령한 '틱톡'을 더 이상 금지할 계획이 없고, 법인 세율도 15%까지 낮추겠다고 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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