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와르르' 공항・변우석 소속사, 신경 썼지만 손 쓸 수 없었던 귀국길 재구성 [MD현장]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더 이상의 논란을 막겠다는 양측의 의지가 엿보였다. 하지만 눈깜짝 할 사이에 보안 라인이 무너졌고, 손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큰 사고는 없었으나, 이번엔 경호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출국길엔 '과잉 경호'라고, 귀국길엔 '경호 필요'를 외치는 이 상황을 어찌해야 할까. 인천국제공항 자회사 인천국제공항보안과 변우석 소속사 측이 신중 또 신중함 속에 배우의 귀국길을 지켰다.
변우석은 16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2일 '2024 변우석 아시아 팬미팅 투어 서머 레터(2024 ByeonWooSeok Asia Fanmeeting Tour SUMMER LETTER)' 일정차 홍콩으로 출국한 지 닷새만이다.
이날 변우석의 귀국길에는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카메라까지 현장을 찾을 정도로 많은 관심이 쏠렸다. 출국 때 이른바 '과잉 경호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당시 경호원들은 변우석이 공항에 들어간 뒤 출국장 게이트를 10분 동안 임의로 막았고, 출국장 내에서는 촬영을 막겠다며 이용객들에게 플래시를 비췄다.
변우석이 공항 라운지에 들어서자 경호업체 직원들이 라운지로 향하는 다른 탑승객들의 여권과 항공권까지 검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아무런 법적 권한이 없는 사설 경호 업체가 탑승객의 여권을 검사하는 건 문제의 소지가 있다. 특히나 도를 넘는 경호 업체의 이러한 행동이 인천국제공항과 사전 협의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변우석에게까지 비난의 화살이 가해졌다.
논란을 의식한 듯 귀국길에는 최소한의 경호만 대동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앞서서는 많은 팬, 취재진이 몰린 것을 확인한 소속사 한 관계자가 다른 동선을 체크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이에 한 취재진이 소속사 관계자에게 변우석의 동선을 직접 묻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부담스러워서 동선을 바꿀 가능성은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동선 변경은 취재, 보안 라인이 순식간에 무너지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다시 비난 여론이 형성될 수 있는 상황. 소속사 측은 짜여진 동선을 따라 변우석을 챙겼다.
이전 귀국길과는 달라진 인천국제공항 측 보안도 눈길을 끌었다. 자회사인 인천국제공항보안 관계자 및 직원들이 10여 명 배치, 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행기 도착 약 30분 전부터 보안 라인을 따라 양쪽에 시큐리티 직원을 배치, 그 뒤로 변우석의 이동 동선에 맞춰 직원들을 추가 배치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다.
그럼에도 보안 라인은 변우석의 귀국과 동시에 순식간에 무너졌다. 많은 팬들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큰 혼란이 벌어졌지만, 다행히도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인천국제공항보안 관계자들은 변우석이 빠져나간 뒤 현장을 정리하고 돌아갔다.
한편, 변우석 소속사 바로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통감하며, 불편을 느끼신 이용객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인천공항경찰단(인천국제공항을 경비하는 인천광역시경찰청 산하 공항경찰단)은 경호업체 직원 6명에 대해 형법상 업무방해죄와 강요죄 적용 여지가 있는지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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