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이 선수]아버지와 함께 올림픽 무대에…서채현, 도쿄 아쉬움 푼다
2020 도쿄 올림픽서 결선 올랐으나 8위 '아쉬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아쉬움을 삼킨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기대주 서채현(21·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파리에서 다시 한 번 올림픽 메달에 도전장을 던진다.
서채현은 '모태 클라이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를 지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서채현은 어릴적 부모가 운영하는 스포츠클라이밍장에서 놀면서 자연스럽게 암벽을 접했다.
2013년 한 프로그램에 '암벽 신동'으로 소개되기도 했던 서채현은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으로 성장했다.
2018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리드 금메달, 볼더링 은메달을 획득하며 잠재력을 과시했던 서채현은 성인 국제 무대에 데뷔한 2019년부터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2019년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 월드컵 6개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특히 월드컵 8~11차 대회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시즌 종합 우승도 차지했다.
서채현은 2021년 러시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서채현이 '암벽 여제' 김자인에 이어 두 번째였다.
2022년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딴 서채현은 2023년 스위스 베른 세계선수권에서 리드 부문 동메달을 획득,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떠오른 서채현이지만, 국제 종합대회에서는 상당한 아쉬움을 남겼다.
서채현은 도쿄 올림픽에서 예선을 2위로 통과했으나 결선에서 8위에 머물러 메달 획득이 불발됐다.
스포츠클라이밍이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도쿄 대회에서 콤바인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를 모두 치러 순위를 가렸다.
서채현은 익숙하지 않은 스피드 종목에 발목이 잡혔다. 첫 종목인 스피드에서 최하위인 8위에 머물렀다. 볼더링에서도 7위에 그친 서채현은 주종목인 리드에서 1위를 차지하면 동메달을 딸 수 있었지만, 2위가 되면서 8위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서채현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당시 예선과 준결승에서 2위에 오른 서채현은 결승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결승이 비로 취소됐고, 준결승 순위로 메달이 결정됐다.
준결승에서 서채현은 모리 아이(일본)와 나란히 199.73점을 기록했는데, 점수가 같을 경우 예선 점수로 순위를 정하는 규정에 따라 2위가 됐다. 결승 취소로 서채현은 결국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서채현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파리 무대에서 다시 암벽에 오른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서채현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파리 올림픽 퀄리파이어 시리즈(OQS) 1, 2차 대회에서 전체 4위에 올랐다.
또 이달 초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며 올림픽 메달 획득 기대를 키웠다.
파리 올림픽부터는 스피드 종목이 별도로 분리되고, 콤바인 종목이 리드와 볼더링으로만 치러지는 것도 서채현에게 호재다.
아버지가 함께 태극마크를 달아 서채현에게는 이번 올림픽이 더욱 특별하다.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 사령탑이 서채현의 아버지 서종국 감독이다.
여자 리드 세계랭킹 3위를 달리는 서채현은 아버지와 함께하는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 아쉬움을 풀겠다는 각오다.
남자 콤바인에도 메달 기대주가 있다. 남자 볼더링 세계랭킹 3위인 이도현(22·서울시청·블랙야크)이다.
이도현 또한 '스포츠클라이밍 2세'다. 이도현의 아버지는 도쿄 올림픽에서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을 지휘한 이창현 전 감독이다.
이도현은 파리 올림픽 퀄리파이어 시리즈 1, 2차 대회에서 전체 1위에 오르며 기량이 만개한 모습을 자랑, 메달 기대를 부풀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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