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부친 변했다"…앙숙들도 올라탄 '대세론'
총격 사건을 겪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이번엔 이란의 암살 시도가 있다는 첩보가 전해졌습니다. 경호 강도는 한층 높아졌고, 공화당 전당대회 이제 이틀째 일정이 진행 중입니다. 현장의 김필규 특파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 특파원, 이란의 암살 첩보는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네, CNN의 보도인데요.
미 당국이 몇 주 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이란의 암살 첩보를 입수하고 경호 수준을 높였다는 겁니다.
트럼프 집권 시절인 지난 2020년 1월,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가셈 솔리아마니를 살해한 뒤 이란은 복수를 다짐해 왔습니다.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던 존 볼턴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표적이 됐고요.
다만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 유세 현장에서의 총격과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런 위협이 이어지면서 인디애나, 플로리다 등 각 지역에서 파견나온 경찰 병력이 전당대회 행사장 주변을 샅샅이 지키고 있고요.
경호 수준만 보면 3년 전, 1월 6일 의회폭동이 일어난 뒤 모든 곳을 막아놨던 워싱턴 상황을 방불케 합니다.
[앵커]
총격 사건 이후에 트럼프의 태도가 조금 변했다, 이런 이야기도 들립니다.
[기자]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오늘 악시오스와 대담에서 한 이야기입니다.
총격사건이 부친을 변화시켰냐는 질문에 "실제로 그렇다"면서, 18일 예정된 후보 수락 연설 원고도 당초엔 논쟁적이었지만 수위도 낮추고 일부 표현도 완화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계속될 거라며, 터프할 땐 터프하겠지만 필요할 땐 온건할 거라고도 했습니다.
또 자신의 친구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어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죠.
그가 차차기쯤 미국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지금 전당대회가 열리는 밀워키에 가 있는건데, 오늘 또 의외의 인물들이 트럼프 지지연설에 나온다고 하는데요. 소개를 좀 해주시죠.
[기자]
지난 경선을 거치며 앙숙이 됐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트럼프 지지연설에 나섭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3월 경선에서 중도하차한 뒤, 트럼프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지 않아 사이가 틀어졌죠.
당초 헤일리는 이번 전당대회에 초대도 받지 못했는데, 의외로 오늘 밤 연사로 나서기로 했고 조금 전 무대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역시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의 원색적인 조롱을 받았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연설을 맡았는데요.
총격 사건 이후 '통합'으로 선거운동 방향을 맞춘 트럼프 캠프의 전략일 수도 있고요.
그만큼 대세론에 올라타려는 정치인들의 행보가 본격화된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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