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X 본사 캘리서 텍사스로 이전…"성소수자보호법 싫어"

권영미 기자 2024. 7. 17. 07: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의 성소수자보호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스페이스X와 X 본사를 텍사스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X에 "이 법과 그 이전의 많은 법이 가족과 회사를 공격하고 있기 때문에 스페이스X는 이제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호손에서 텍사스주 스타베이스로 이전할 것"이라고 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 참석한 모습. 2023.6.1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의 성소수자보호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스페이스X와 X 본사를 텍사스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전날 개빈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 교육구가 학생의 성적 취향이나 성 정체성에 관한 정보를 부모에게 공개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부모라고 해도 자녀가 공개를 원하지 않는 성 정보를 알 수 없도록 해 학생들의 '강제 커밍아웃'을 방지하는 법인데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X에 “이 법과 그 이전의 많은 법이 가족과 회사를 공격하고 있기 때문에 스페이스X는 이제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호손에서 텍사스주 스타베이스로 이전할 것"이라고 썼다. 나중에 다른 게시물에서는 X의 본사도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1년 전 이미 이번에 서명된 법에 대해 "가족과 기업이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캘리포니아를 떠나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주 정부에 의견을 전달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성소수자들을 위해 많은 법을 제정하고 있는데 머스크는 전날 뉴섬 주지사가 서명한 법이 자신에게는 '마지막 지푸라기'였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트랜스젠더인 딸이 아버지와 더는 연관되고 싶지 않다면서 개명하는 일을 겪었고, 돈세이게이법(초등학생들에게 동성애 등 성 정체성 교육을 금지하는 플로리다주 법) 등을 지지한다.

X 본사를 샌프란시스코에서 오스틴으로 옮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건물에 들어오고 나가면서 폭력적인 마약 중독자 갱단을 피하는 것을 충분히 겪었다"고 샌프란시스코의 치안 불안을 꼬집었다.

머스크는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선거 정치에 대해 점점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전에는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지만 주말 동안 공식적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소식통에 따르면 새로운 슈퍼팩을 통해 트럼프에게 기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스페이스X와 X의 캘리포니아 이전은 실리콘 밸리로부터 나오는 세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자문업체 CBRE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사무실 공실률은 미국 대도시 중 37%로 가장 높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을 지나면서 재택근무가 가능한 많은 기업이 사무실을 비우거나 이전했기 때문이다.

대조적으로 텍사스주는 기업들이 낮은 세금, 낮은 규제에 매력을 느끼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캘리포니아를 나온 기업들이 향하는 곳이 됐다. 텍사스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4월까지 약 300개 기업이 본사를 텍사스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그중 절반 이상이 캘리포니아 기반 기업들이었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