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강인 영입을 노린다.
뉴캐슬 소식을 다루는 '맥파이 미디어'는 17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지난 24시간 동안 파리생제르맹에 이강인 영입을 공식 문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임 스포츠 디렉터 폴 미첼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이 그의 '꿈의 타깃'이라고 지목했다"고 덧붙였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이강인이 갖고 있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맥파이 미디어는 "이강인은 양쪽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 모두 편안하게 소화할 수 있다. 이 능력은 에디 하우 감독과 미첼 디렉터에게 크게 어필하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을 향한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러브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강인이 마요르카 소속이었던 지난해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이강인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 인수로 자금력이 크게 늘어난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유럽 제패'를 위한 선수단 탐색에 나섰고 이 가운데 한 명으로 이강인을 점찍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스포츠위트니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마요르카 미드필더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 바이아웃 금액 1700만 유로(약 227억 원)를 지불할 준비가 끝났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마요르카 요구를 충분히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알렸다.
'더하드태클'은 이강인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합류한다면 매우 유용한 선수가 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파이널 서드에서 세련미와 창의력을 더해줄 것이다. 이미 1700만 유로가 준비됐기에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신임 아래 리그앙에서 만 23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으로 활약한 것은 물론 프랑스 컵 대회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적지 않은 출전 시간을 가졌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향해 "스페인 외에 비교적 잘 안 알려졌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여름에 한국 투어에서 봤듯이 이강인은 이미 엄청난 스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선수다. 오른쪽 윙뿐만 아니라 미드필드의 좌우를 모두 소화한다. 가짜 9번으로도 뛸 수 있다"며 "공격적인 모든 위치가 가능하다. 기술은 이미 톱 레벨이고 수비 능력도 아주 좋다"라고 칭찬을 이어나갔다.
멈추지 않았다. 엔리케 감독은 "무엇보다 이강인은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안다. 어린 나이에 재능과 잠재력을 모두 갖추고 있는 선수"라며 "더불어 재미있고 친절하기까지 하다"라고 같이 생활하지 않으면 모를 장점도 나열했다.
이강인 영입을 책임졌던 루이스 캄포스 단장도 "(이강인 노력엔)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경기력 측면에서 이강인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엔리케 감독이 원했던 것과 딱 들어맞았다"라고 웃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 스페인에서 뛸 때부터 장단점을 파악했기에 상황에 맞게 전천후로 기용했다. 앞서 멀티 플레이어에 합격점을 준 것처럼 이강인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측면으로 한정됐으나 시즌을 치르면서 포지션을 넓혔다. 측면에서 경기를 풀어주는 역할이 주 임무이기는 하나 최전방 가운데에서도 역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파리생제르맹에선 같은 포지션에 굵직한 선수들이 많아 확실한 주전보다는 로테이션 선수로 평가받는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이러한 상황을 주목해 이강인 영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맥파이 미디어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4000만 파운드 이적료가 이강인을 확보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강인은 1군에서 정기적으로 출전하기 위해 파리생제르맹을 완전히 떠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4000만 파운드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옮기는 데에 들었던 금액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파리생제르맹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이강인의 뜻이 확실한 사실로 보기는 어렵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16일 "한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이강인 영입을 위해 7000만 유로(약 1050억 원)를 제안했지만 파리생제르맹이 거절했다"고 전하면서 "파리생제르맹은 이강인을 팔고 싶어하지 않고 이강인 역시 파리생제르맹에 남고 싶어한다. 이강인은 구단과 파리에서 매우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알렸다.
이강인은 현재 나폴리로 이적설에도 엮여 있다. 이탈리아 매체 디마르지오는 "파리생제르맹이 빅토르 오시멘 영입을 놓고 나폴리와 협상 중"이라며 "파리생제르맹이 (현금을 절약하기 위한) 스왑 딜을 추진하고 있는데 선수로는 노르디 무키엘리와 카를로스 솔레르, 그리고 이강인이 거론되고 있다. 나폴리는 오로지 이강인에게만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